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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 형 줄거리 평가 해석 결말 스포

제로스 2024. 6. 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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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 형 줄거리 평가 해석 결말 스포

개봉일: 2004년 10월 8일 (대한민국)

감독: 안권태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원작자: 임영순

수상 후보 선정: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우리 형》(2004년)는 부산 토박이이자 영화 《친구》의 조감독 출신인 안권태 감독의 첫 데뷔작으로 원빈, 신하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신하균과 원빈이 형제로, 중년 연기자 김해숙이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 바람 잘 날 없는 연년생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감성 드라마이다. 원빈의 인기를 힘입어 2005년 5월 일본내에 개봉되었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것이 있고, 아무리 원해도 갖지 못하는 것이 있다. 선택한건 아니지만 죽을 때 까지 얽힐 수밖에 없는 관계... 가.족. 때로는 너무나 벗어나고 싶고, 절대 내 인생을 흔들어 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부정하던 부모님, 형, 언니, 누나, 내 동생이... 나의 모든 행동과 가치관을 만들어낸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순간이 있다.

그리고 결국 내가 돌아갈 곳은 오랫동안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려준 그들 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비가 내린 어느 날 버스정류장으로 우산을 가지고 나와 줄 사람은 나의 가족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런 때... <우리형>이 관객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감정이 바로 이런 것이다.

관객은 이 영화를 보고 나가면서, 오랜 시간 마음저편에 제쳐두었던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주었던 것인지...

모두가 공감할 보편적 감성으로 천만관객을 움직인다!

한국영화의 힘이 곧 <우리형>의 힘!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가 연속으로 공전의 기록을 수립하며 한국영화계는 '관객 1,00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 이같은 성과가 이루어진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공존한다. 와이드배급, 극장의 증대, 확대된 관객층, 고급인력의 유입, 제작시스템의 합리화와 테크닉의 성장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의 질적 향상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영화가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관객들을 공감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보편적 정서에의 호소'일 것이다. <실미도>는 액션이기 이전에 동시대인으로써의 아픈 과거이며,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영화이기 이전 형제드라마인 것이다.

가장 평범한 진리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말은 영화계에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 이러한 정서의 연장선상에 바로 <우리형>이 있다. 형제-자매 사이의 경쟁과 갈등... 그리고 웃지못할 해프닝, 부모-자식간의 때로는 밉고 싫지만 끊을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이 영화 <우리형> 속에 묻어난다. '나는 부모님, 형제들을 욕해도 남이 욕하는 것은 듣기 싫은'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은 그래도 가족과 형제가, 모두의 마음속에서 언젠가는 내가 돌아갈 또 언제라도 나를 받아줄... 마지막 보루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천만관객을 움직인 보편적 감수성, 이것이 바로 영화 <우리형>이 신하균과 원빈의 호화 캐스팅, 메이저투자사의 투자?배급 결정, 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선판매 등을 이루게 된 힘이다!

77세 산골할머니 vs 7세 도시아이, 해결사 형 vs 조로증 동생...

이번엔‘코믹터프가이 원빈 vs 천사표 신하균'이다!

전 세대를 아우를 웃음과 감동의 새바람!

이기적인 도시아이와 순박한 촌할머니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코믹한 해프닝이나, 촌지 밝히는 교사와 시골분교 아이들간의 좌충우돌, 세상사에 찌든 형이 겉늙은 동생을 떠맡아 일어나는 갈등... 이들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세속적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한 인물과 약자의 입장에 놓여있는 것처럼 보이나 알고 보면 만만치 않은 또 하나의 인물, 둘 사이의 대결 구도에서 그 핵심을 발견할 수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 그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유발되는 자연스러운 웃음이야 말로 <집으로> <선생 김봉두> <오! 브라더스>를 잇달아 흥행에 성공시킨 요인이다.

영화 <우리형>에서 어머니 혹은 사랑하는 여자를 놓고 사사건건 경쟁하는 연년생 형제는 한쪽은 수려한 외모와 싸움실력을 갖춘 반항아로, 다른 한쪽은 너무 착하다 못해 소심하기까지 한 모범생으로 대결구도를 형성한다. 게다가 <우리형>은 '신하균-원빈'이라는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큰 관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영화 <우리형>은 <집으로> <선생 김봉두> <오! 브라더스>를 넘어선 '모두의 영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한 ‘경쟁자’ 혹은 ‘친구’의 또다른 이름... 형.제.

형제싸움은 친구보다 치열하며, 적과의 싸움보다 애잔하다.

형, 언니, 누나, 여동생, 남동생... 형제관계에 있어 남녀 성별과 태어난 순서에 따라 정해지는 많은 호칭들. 하지만 개인마다 그 단어들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들은 수없이 다르다. 대부분 친했던 기억보다는 어린시절부터 다투고 싸운 기억이 더 많을 것이다. 내 옷을 입어서, 나보다 많이 먹어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나보다 잘나서...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 형제, 자매간에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자리잡고 있다.

형제는 강한 경쟁심과 피를 나눈 동료의식을 동시에 지닌 관계다. 친구보다 물리적으로 가까운 사이지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관계라는 점에서 형제의 갈등에는 긴장감과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형제'는 '적'이 될 수도 없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옛말처럼 '형제'라는 단어에는 끈끈한 그 어떤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최근 드라마 '파리의 연인', '형수님은 열아홉',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오! 브라더스> 등에서 형제관계를 주축으로 다룬 이유일 것이다.

영화 <우리형>에서도 1살 많은 연년생 형을 형이라 부르지 않는 못된 동생과 동생을 한없이 챙겨주는 천사표 형이, 어머니의 사랑과 동시에 반한 여학생의 사랑을 놓고 고군분투 한다. 하지만 결국 서로 남이 될 수 없는 그들은 끊임없이 경쟁하면서도 끝끝내 서로에 대한 복잡한 감정들로 고민한다. 관객은 이 영화를 통해,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는 형제간의 정과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제작단계부터 해외 바이어와 언론의 관심 집중!

각종 출구조사 인지도, 선호도 부동의 1위 고수!

영화 <우리형>은 지난 5월 깐느 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 열풍을 주도하며 일본, 대만 등에 선판매 되었다. 제작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다. 간단한 프로모션 동영상만 상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만 170만불의 높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한류 '4대천왕' 중 한명인 원빈의 캐스팅이 큰 몫을 했으며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그들의 입맛을 자극했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우리형>은 제작 초기단계 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대만 등 해외 기자들의 문의가 쇄도했으며 영화 진행상황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뜨거운 관심거리로 떠오른 바 있다. 게다가 대만, 태국 등과 수출계약이 이뤄지면서, 최근 한국영화 수출의 과제로 떠오른 수출지역 다변화에도 큰 몫을 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와 유럽과도 수출계약 성사단계에 있다.

또한, <우리형>은 영화제작시기 부터 개봉을 앞둔 현재까지 하반기 영화의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각 배급사들은 매달 극장 출구조사 또는 설문 등을 통해 개봉예정작들의 인지도 선호도 조사를 한다. 영화 <우리형>은 영화가 제작중인 4월부터 모든 조사결과의 '하반기 개봉작 인지도 선호도'에서 공히 1위를 차지해왔다. 제작초반에는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도와 선호도 모두 급속도로 상승하여 그 차이는 점점 현격해졌다. 급기야 8월말 조사에서는 2, 3위인 9월 개봉작들과 2배 이상 격차를 벌이며 명실공히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가을과 함께 찾아올 2004년 최고의 블루칩!

캐스팅, 투자, 흥행까지 거칠 것이 없다!

<우리형>의 시나리오는 작년 영진위에서 극영화 개발비 지원작으로 선정되며 영화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놀라운 것은 시나리오가 세상에 공개된 후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바로 캐스팅과 투자결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서로다른 연년생 형제의 바람잘 날 없는 경쟁과 화해를 경쾌하게 다룬 감성드라마 <우리형>은 웃다가도 눈물을 짓고, 울다가도 웃게 되는 명시나리오로 영화계에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다. 두 형제의 상반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에서 오는 에피소드들이 영화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으며, 형제간의 갈등을 따라 펼쳐지는 영화의 큰 줄거리가 강한 흡입력을 가진다는 게 중평.

투자를 위해 시나리오를 보게 된 CJ엔터테인먼트는 단번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 시나리오를 접한 내노라하는 남자배우들 수명이 <우리형>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혀왔다. 그중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시나리오 작업때부터 '캐스팅 1순위'로 꼽던 신하균과 원빈이 캐스팅 되어 제작초기부터 화제를 몰았다. 코믹터프가이 동생을 연기한 최고의 스타 원빈, 해맑지만 아픔을 지닌 형 신하균은 촬영내내 스텝 모두가 감탄한 최고의 콤비연기를 보여주었다. 영화관람시 스토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관객의 성향을 고려할때, 시나리오의 출현부터 심상치 않은 대박기운을 보이며 쾌속 진행된 영화 <우리형>은 작품성과 흥행성에 있어 이미 절반이상 공인된 상태로 시작한 것이다.

50톤의 비, 7일간의 전쟁...

모두의 기억속에 남을 명장면 탄생!

영화 <우리형>을 보고나면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아마도 '골목길 장면'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골목길 장면은 영화 결말부의 하이라이트로 7일 밤동안 촬영되었다. 밤을 꼬박 새야 하는 밤촬영은, 낮촬영에 비해 배우와 스텝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두배 이상 빠르게 소모된다. 따라서 2~3일 이상 밤촬영을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보통. 하지만 <우리형>의 경우, 골목길 장면은 배우들의 감정이 극에 달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감정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7일간 연일 밤촬영을 강행해야 했다.

이렇게 시작된 7일간 골목길 촬영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중요한 장면을 앞둔 배우들과 스텝들 사이에는 긴장이 흘렀고, 서로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으려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그만큼 정신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를 뿌려야 하는 장면이라 배우들은 차가운 밤공기와 비를 온몸으로 겪으며 일주일을 지냈다. 이 촬영에 뿌려진 비의 양은 1톤짜리 물탱크 6대로, 일주일간 50톤 이상의 물이 소모됐다.

촬영 중에 한 조연배우는 탈진 상태에 이르렀고,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던 원빈은 연기에 집중한 나머지 감독의 '컷'소리를 듣지 못하기도 했다. 영화속에서 너무나 중요한 장면이라 예고편에서도 살짝만 보여줬던 <우리형>의 하이라이트 골목길 장면. 영화의 어떤 장면에 스텝과 배우들의 땀이 담기지 않았으랴마는 그중에서도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장면은 있기 마련이다. 많은 스텝과 배우들의 하나같이 명장면으로 꼽는 <우리형>의 골목길 장면은 강렬한 영상이미지와 고조된 감정의 물결로 오랫동안 기억될 명장면이 될 것이다.

최첨단 테크놀로지에 담긴 따뜻한 감성드라마!

영화 <우리형> DLP 상영결정!

<우리형>이 디지털 상영을 결정했다. DLP 프로젝터를 통한 디지털 상영은 우리나라에서 <태극기 휘날리며>가 처음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우리형>의 디지털 상영은 국내최초 순수한국 기술로 HD현상하여 상영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DLP(Digital Light Processing) 기술은 스크린 위에 이미지를 옮겨 놓기 위해 한 개의 칩마다 무려 500,000개의 미세한 거울들을 이용한다. 이러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존의 영사방식 보다 더 밝고, 선명하며, 사실적인 색상을 표현해 낼 수 있다.

<우리형>은 일반 현상과 별도로, 영상을 100% 디지털화 하는 HD현상을 추가로 진행하여, 색감과 화질면에서 타 영화와는 현격히 차별화된 고화질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상영이 가능한 극장은 흔치 않은데, 우리나라 개봉관 중에서는 강변CGV와 용산 CGV, 메가박스에서만 가능하다. 이 중 메가박스에서 디지털로 상영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현상작업을 진행해야한다. 따라서 순수 국내 기술로 디지털 상영을 할 수 있는 곳은 강변 CGV와 용산 CGV 뿐이다. <우리형>은 CGV의 요청으로 디지털 상영을 하게 되었다. 관객은 <우리형> 개봉일인 10월 8일부터 디지털 전용 상영관에서 최첨단 기술에 담긴 따뜻한 감성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우리형>이 자랑하는 최고의 장점!

최고의 배우들이 펼쳐낸 진한 감성드라마가 시작된다!

<우리형>이 제작초기부터 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데는 시나리오에 대한 소문과 함께 신하균-원빈이라는 톱 배우들의 캐스팅이 한몫을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원빈과, 충무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 신하균은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제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신하균은 특유의 해맑은 이미지와 특수분장을 감행할 정도의 투혼으로 '아픔을 가진 천사표 형'을 200% 만족스럽게 연기했다. 그리고 원빈은 그동안의 여린 이미지를 벗고 '터프하고 단순한 꼴통 동생'을 놀랄만큼 자연스럽게 보여주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중견 연기자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을 가진 김해숙과 TV드라마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이보영, 안권태 감독과의 오래된 인연으로 우정출연 해준 김태욱, 연극계에서 연기력을 쌓은 유망주 조진웅, 김종만 등 주조연 연기자들의 연기조합은 <우리형>이 자랑하는 최고의 장점이다. 영화속에서 이들이 부딪히고 이해하고 공감해가는 과정은 보는 이를 영화속에 빠져들어 울고 웃게 만들 것이다.

입술에 특수분장한 신하균

언제든 누구든 당장이라도 '형!'이라고 부르면 대답해 줄 것만 같은 이미지의 신하균. <우리형>의 '성현'은 그에게 맞춤옷처럼 잘 어울리는 역할이다. 하지만 얼굴에 특수분장을 해야하는 '성현' 역은 A급 배우 신하균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우리형>에서 신하균은 아픔이 있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동생을 한없이 챙겨주는 해맑은 형을 연기했다. '성현'은 안권태 감독이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신하균을 염두에 두었던 역할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신하균의 특수분장은 촬영기간 동안 한번도 언급된 적 없었다. 단 한번 언론에 공개된 촬영현장도 형제가 불량학생들과 싸우다 흠씬 맞는 액션 장면으로 하여, 신하균의 특수분장이 피분장에 가리도록 했다. 그동안 많은 질문을 받아왔던 '왜 연년생 형제가 같은 학년이냐'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형제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비밀 전략인 동시에, 배우 신하균의 연기투혼을 영화속에서 확인하라는 제작진의 배려이기도 하다.

머리에 칼 댄 원빈

<우리형> 크랭크인 고사가 진행된 세트장은 주연배우 원빈의 입장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원빈이 머리를 삭발에 가깝도록 바짝 자르고 왔기 때문. 게다가 머리 앞부분에 줄까지 그어 그가 맡은 종현 캐릭터에 꼭 맞는 머리모양을 하고 온 것이다. 알고보니 코디네이터의 눈썹 미는 칼을 이용해 스스로 줄을 그어 온 것이었다. '꼴통' 종현이 어린시절 싸우다 생긴 땜빵이라며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그의 모습은 촬영이 들어가기전 부터 이미 '종현'이었다.

원빈이 연기한 종현은 영화 초반부에는 엉뚱하고 코믹한 부분과 액션연기를 펼치며, 후반부에는 섬세한 감정연기를 해야하는 <우리형>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만큼,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잡아내는 것이 바로, 원빈이 종현 캐릭터를 연기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고 또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우리형>에서 원빈은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보여준 적 없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관객은 그동안 잘생긴 외모, 신비로운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형>의 성공징표-행운의 만원

<우리형>의 스텝을 꾸리고 있던 당시, 안권태 감독은 이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황기석 감독이 적역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욕심나는 촬영감독과 작업을 하고 싶은 열망으로 '삼고초려'라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안감독은 결판을 내고자 황감독을 찾아갔다. 안감독의 뜨거운 열정과 작품에 대한 확신은, 신인감독을 반신반의 하며 바라보던 황감독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렇게 5시간이 넘는 긴 설득 끝에 안감독은 드디어 "해 봅시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너무 기쁜 마음으로 앉아있던 커피숍을 나오던 길, 안감독의 눈에는 길가에 떨어져 있는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를 주워든 안감독은 이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소중하게 간직했다. 그날 이후 <우리형>은 국내 최고의 스텝들을 어렵지 않게 꾸릴 수 있었으며, 안감독은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이 지폐를 행운의 마스코트로 여기며 지니고 있다.

휴일에만 등교하는 사람들

한 때 부산지역 일부 중?고등학교에 휴일에만 등교하는 한 무리가 출몰하곤 했다. 이들은 바로 <우리형>의 제작진. <우리형>에는 신하균과 원빈의 고등학교 분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학교 안에서 촬영하는 횟수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방학도 아닌 학기 중에 촬영을 하자니 평일에 촬영을 했다가는 학생들의 지대한(?) 관심으로 도저히 촬영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곤했다. 결국 <우리형> 제작진은 휴일마다 학교에 들어가 촬영을 해야 했다. 게다가 특정 학교에서 찍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여러곳의 학교를 돌아가면서 게릴라 식 기습촬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빠른 정보력으로 귀신같이 촬영장소를 알아내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한때 <우리형>의 촬영장소 확정은 '부산일급비밀'로 분류되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신하균과 원빈, 스캔들 날 것 같아!

촬영장에서 말이 없고 조용하기로 유명한 신하균과 원빈. 처음에 스텝들은 누구보다도 사이가 좋아야 할 두 사람이 데면데면한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곧 기우로 밝혀졌다. 알고보니 둘은 계속해서 사적인 자리(?)를 만들고 있었던 것. 촬영이 끝나면 게임방으로 직행하여 '친선경기'로 우애를 다지고 서로를 남몰래 챙겨주고 있었다. 특히 포스터 촬영현장에서는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제대로 목격할 수 있었는데, 바닷가 촬영지에서 서로에게 물을 튀기며 장난치기도 하고, 얼굴에 묻은 모래를 털어주기도 하는 등 마치 연인의 모습을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삼복더위에 겹겹이 옷을 겹쳐 입고 고생했던 촬영지에서는 얼음찜질과 부채질을 해주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에 둘이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왔을 정도. 4개월여의 촬영기간 동안 꼭 닮아버린 신하균-원빈 형제는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스텝들을 흡족하게 했다.

매케한 연기로 가득찬 소각로 액션장면

액션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학교 뒤편 언덕,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로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오픈세트에서 안권태 감독과 배우, 무술감독은 액션장면 촬영 며칠 전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소각로 전체에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원빈, 신하균, 김태욱의 액션장면을 하나하나 정교한 합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안권태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자연스럽지 않다는 이유였다. 감독이 액션장면에서 원한 것은 배우들이 휙휙 날아다니는 비현실적 액션이 아니라 '고등학생에게 있을 법한' 현실감과 더불어 치열함을 살린 '날것', 그 자체였다. 결국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주요 연결고리의 굵직한 부분만 합을 맞춰 가기로 결정했다. 나머지는 배우들의 몫이었고, 그들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빈! 너는 타고난 액션배우야!"

하루가 멀다 하고 도전하는 패거리들을 처리하는 동성고등학교 싸움짱인 '종현' 캐릭터 때문에 액션 장면이 많았던 원빈. 그동안 스크린에서 여린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줬던 그였기에 신재명 무술감독의 걱정은 태산 같았다. 게다가 원빈이 소화해 내야 하는 액션장면은 배우들이 엉겨붙어 싸우는 '막싸움'이었다. 이런 액션장면은 배우가 가진 고도의 운동신경과 타고난 감각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매우 높았던 것. 하지만 원빈은 이런 무술감독의 걱정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액션장면 촬영 당일, 원빈은 그야말로 '비호'같이 움직였다. 패거리들을 제압하는 눈빛은 형형하게 살아있었다. 알고보니 원빈은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운동 마니아'였고, 연예인 축구단에서 센터포워드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등 타고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준비된 액션배우'였던 것이다. 놀라운 액션연기를 '퍼펙트'로 처리하고도 "감독님, 한번 더 가죠?" 라고 말하는 원빈에게 신재명 무술감독이 해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였다. "빈! 너는 타고난 액션배우야!"

동생을 구하려는 형-신하균의 부상투혼이 이어지고...

원빈과 김태욱이 용호상박으로 주먹을 휘두른데 이어 이번엔 신하균의 차례가 돌아왔다. 동생을 때리는 '나쁜놈'에게 앞뒤 가릴 것 없이 무작정 달려들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아야 하는 신하균. 그는 몸을 아끼지 않고 극 중 '성현'의 감정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겼다. 싸움이라곤 해본적도 없는 극중 성현이 막무가내로 쫄바지에게 뛰어드는 이 장면은 영화속에서 성현이 종현에 대한 애정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장면. 촬영에 앞서 신하균은 자신은 원래 때리는 연기보다 맞는 연기에 익숙하다며 동료배우와 스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여줬다. 촬영이 시작되자 망설임없이 김태욱에게 달려든 신하균은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복부와 얼굴을 가격당했다.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투혼으로 이 날 신하균의 연기는 감독이 원하던 그대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그가 복부에 타박상을 입은 것도 촬영이 끝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던 일이었다. 촬영이 끝나자 신하균은 연기에 몰입하느라 아픈 줄도 몰랐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스텝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우리형>의 백미! 형제의 비밀 아지트, 등나무

어느 학교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등나무 그늘. 패싸움을 하고 나란히 벌을 받게 된 성현과 종현이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다. 이때 갑자기 등나무 위로 올라가자는 제안을 하는 성현. 초록색 융단같이 펼쳐진 등나무 위에 드러누우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지는 그 기분을 성현은 동생에게도 살짝 가르쳐 준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전 스텝에겐 비상이 걸렸다. '누우면 행복해지는' 등나무를 찾기 위해 주된 촬영지인 부산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학교의 등나무란 등나무는 모두 뒤지고 다녔던 것. 하지만 결국 맘에 꼭 드는 등나무를 찾지 못한 제작팀은 뼈대부터 새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꼬박 이틀밤을 새워가며 완성한 등나무는 풍성한 잎들이 침대처럼 푹신하게 깔린 형제의 아지트로 탄생했다. <우리형>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히는 등나무씬은 스텝들의 고집스런 프로정신과 노력으로 관객의 뇌리에 깊이 박힐 명장면이 될 것이다.

첫사랑의 설레임 그대로! 원빈과 이보영의 풋풋한 첫키스

<우리형> 시나리오에 적힌 키스장면의 한 지문- '삐죽 내민 종현의 입술이 미령에게 다가간다' 라는 문장을 보면 난생 처음 뽀뽀를 해보는 종현의 어설픈 행동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영화에 출연한 이후 단 한번도 키스씬을 선보인 적 없던 '대한민국 대표미남' 원빈이 도전하는 키스씬은 일찍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원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 행운의 여인은 인근지역 최고의 퀸카로 등장하는 미령역의 이보영. 대한민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사랑을 가득 받는 대스타 원빈과 키스를 하는 장면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원빈은 잔뜩 긴장해 있는 이보영에게 살짝 미소를 보내며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윽고 떨리고 쑥스러운 감정과 친밀한 감정이 교차하는 남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스텝들의 철저한 보안과 경계태세 속에서 아름답고 풋풋한 첫키스 장면을 무사히 마친 후 두 배우는 서로 쑥스러워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고.

아니, 원빈에 입에서 저런 욕이?

한 문장을 말하는데 접속사와 조사만 빼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을 맺는 거친 입담을 자랑하는 영화속 종현. 화가 나서 마구 쏟아 내는 욕, 자신에게 도전하는 불량학생 무리들에게 툭툭 던지는 냉소적인 욕, 친구들에게 장난치면서 하는 욕 등 그 버전도 다양한 종현의 대사를 위해 원빈은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했다. 결국 말투, 행동거지, 평소습관까지도 모두 종현의 그것으로 바꾼 원빈이 촬영에 들어가자 그의 평소 모습을 아는 스텝들은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촬영장이 떠나가라 욕을 내질렀기 때문. 평생 하고 살 욕을 <우리형>에서 다 쏟아 낸 것 같다고 털어놓는 원빈은 이미 미소년에서 멀리 떠나 와있었다. 외모 뿐 아니라 속까지 종현에게 푹 빠져버린 원빈의 모습은 촬영 내내 거침없고 자신감에 넘쳐 있었으며 여유가 느껴졌다.

애드리브 대마왕 원빈 VS. 진지개그의 신화 신하균

원빈이 <우리형>을 찍으면서 새로이 발견한 재미는 바로 '애드리브'. 매번 촬영마다 자신이 준비해 온 애드리브를 잔뜩 쏟아내면서 촬영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기 일쑤였다.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샘솟는지 모르겠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은 안권태 감독은 원빈이 자유로운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 주었다. 이에 고무된 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신하균. 하지만 매사에 진지하고 다정다감한 성현의 대사에는 도저히 애드리브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고민에 빠진 신하균이 낸 대안은 바로 '진지개그'다. 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진지한 대사를 읊는 중에 자연스럽게 유발되는 웃음을 노린 신하균의 의도는 적중했다. 스텝들은 신하균이 개발(?)한 '성현스러운' 대사에 번번히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아야 했던 것. 원빈과 신하균의 즐거운 촬영장 만들기 노력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할 뿐 아니라 촬영장 분위기에도 한 몫을 해냈다.

스토커보다 무서운 팬들의 아우성

<우리형>의 촬영이 진행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어김없이 나타나는 팬들. <우리형>의 막강 지지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텝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한다. 잘생긴 배우도 구경하고 촬영장도 구경하면서 신이 난 팬들의 입장만을 고려할 수 없는 것이 촬영장의 현실이기 때문. 스텝들은 현장통제에 애를 먹는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전담 마크맨을 편성하기에 이르렀다. 성별, 연령별로 나눠진 전담 마크맨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중고생 팬들부터 나이든 할아버지 팬까지 지능적으로 커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텝들도 통제하지 못하는 움직임이 온라인상에서 벌어졌다. 조그만 정보라도 얻어가기 위해 스텝들의 미니홈피까지 들어온 팬들이 사진을 마구 '퍼' 가기 시작했던 것. 한 스텝은 지금까지 영화를 여러 편 해왔지만 이렇게 팬들의 아우성이 심했던 적은 없었다며 <우리형>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1990년대 후반, 한 고등학교.. 같은 반에 연년생 형제가 재학중이다. 잘생긴 얼굴에 싸움까지 잘하는 '싸움 1등급' 동생-종현(원빈)과 한없이 다정하고 해맑은 '내신 1등급' 형-성현(신하균). 어린시절부터 형만 편애하던 어머니(김해숙) 때문에 17년째 교전중이던 형제는 어느날, 두형제가 동시에 인근지역 최고 퀸카-미령(이보영)에게 반하면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

 

형제간에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며 대판 싸운 날, 성현은 그동안 동생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한다. “종현아! 내가 소원이 하나있는데.. 형이라고 한번만 불러줄래?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태어나 한번도 형을 형이라 부르지 않았던 동생과 동생이 자신의 첫사랑과 사귀는게 부러웠던 만큼, 자신만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부담스러웠던 만큼.. ...그만큼 동생에게 미안했던 형. 하지만 끝끝내 종현은 성현을 형이라 불러주지 않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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