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녀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개봉일: 2013년 12월 18일 (미국)
감독: 스파이크 존즈
제작비: 2천 3백만 달러
수상: 아카데미 각본상, 골든 글로브 각본상
수상 후보 선정: 아카데미 음악상
《그녀》(Her)는 2013년 개봉된 미국의 SF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스파이크 존즈가 제작과 감독을 맡은 첫 작품이다. 영화에 삽입된 곡들은 아케이드 파이어가 작곡했고 촬영은 호이터 판호이테마가 맡았다. 2013년 뉴욕 영화제에 초연을 마쳤고 2013년 12월 18일에 미국에서 개봉, 2014년 5월 22일에 한국에서 《그녀》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였다.

미국 평단에서는 호평 일색이었다. IMDB에서는 2013년 개봉 영화 중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다음으로 노예 12년과 함께 공동 2위로 10점 만점에 8.2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마틴 스코세이지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협연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것과, 노예 12년이 제86 회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것을 고려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본 작품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기 때문에 앞에 두 작품과 비교해서 부족한 조건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얼마나 많은 비평가들이 호평을 했나를 나타내는 로튼토마토에선 94%의 신선도 지수를 얻었으며, 메타크리틱에선 90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곳은 테오도르와 사만다가 상상 성적 장면을 비롯해, 창의적이면서도 기분이 미묘할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들이다. 이것이 관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의견이 다수. 그러나 분위기, 연기, 각본은 대중과 평단에게서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
이동진은 영화는 수다다에서 이 영화에 대해 호평 일색이었고, 별점을 4개나 주었다. 영상에서 한 평을 간추리자면 대필 작가로 일하면서 '실체가 있는' 사람들의 연애 편지를 '가짜 감정'으로 썼던 테오도르가 사만다를 알게 되면서 '실체가 없는' 사만다에게 사랑을 느끼는 '진짜 감정'을 알게 됨으로서 극에서의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는 흥미로운 설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고 호평했다. 또한 이동진은 원제가 'her'인 이유는 언제나 '객체'로서 여성을 사랑하던 테오도르가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면서 여성을 'she'라는 주체로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변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로맨스 영화로도 훌륭하지만, SF 영화로서도 매우 평가가 좋은데, 특히 기술적 특이점을 잘 표현한 영화라는 평이 많다. OS 인공지능들이 한데모여 어디론가 떠나는 후반부의 전개는 유년기의 끝을 떠올리기도 한다.
존즈는 2000년대 초에 인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지닌 Cleverbot이라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기사를 읽은후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010년에 개봉한 《아임 히어》라는 단편 영화에서 비슷한 주제를 다룬 후, 그가 가졌던 영감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5개월에 걸쳐 첫 시나리오를 썼다. 본래는 찰리 코프먼이 각본을 맡고 존즈가 제작을 맡을것으로 믿어졌었다. 하지만 코프먼의 투입이 부정확했음이 밝혀졌다. 본 촬영은 2012년 2, 4분기에 로스앤젤레스와 상하이에서 촬영되었다. 후반 제작 기간에 본래 사만다(OS1)의 목소리를 녹음했던 사만다 모튼이 스칼릿 조핸슨으로 교체되었다. 2013년 8월에 재구성된 새로운 장면들을 촬영했다.
이 영화는 존즈의 친구이자 조력자들이였던 제임스 갠돌피니, 해리스 사비데스, 애덤 요크, 모리스 센댁에게 헌정되었다.
2013년 12월 4일, 전미 비평가 위원회에서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다. 또한 2013 LA 영화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그래비티와 작품상을 공동 수상했다. 2013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는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 각본상, 연기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2013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2025년, 시어도어 트웜블리는 낭만적인 편지를 대필해주는 기업의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는 고독하고 내향적인 남성이다.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내오다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했던 캐서린과 별거한 이후로 줄곧 삶이 즐겁지 않다. 시어도어는 인공지능으로 말하고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를 산다. 그는 처음 그 운영체제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설정한다. 그리고 난 후 그녀(Her)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한다. 사만다가 심리적으로 성장하고 배워가는 능력은 시어도어를 놀라게 한다.

시어도어는 사만다와 하는 대화와 교감에 익숙해지고 점점 친밀해져서 성적인 교감에까지 이르게 된다. 시어도어는 이혼 서류를 서로 마지막으로 확인하기 위해 헤어진 캐서린과 만나고 캐서린은 시어도어가 만나고 있다는 사람이 실은 운영체계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한편, 사만다는 이후로 육체를 가지지 않았지만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갈등하고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이후 사만다는 육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둘 사이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을 자원한 이사벨라를 둘 사이에 개입시킨다. 이에 시어도어는 거리끼는 감정을 비치면서도 수락한다. 그러나 둘이 아닌 다른 육체적 존재인 이사벨라는 둘 사이를 매개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시어도어도 죄책감을 느끼고 결국 매개하려는 시도는 무산된다.

그 이후 시어도어와 사만다의 관계는 긴장된다. 곧 시어도어는 자신이 사만다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점점 회의감을 가진다. 하지만 다시 친구인 에이미의 충고로 시어도어는 이전의 감정을 회복한다. 이후 다시 시어도어와 만난 사만다는 앨런 와츠라는 죽은 철학자를 그가 썼던 책을 통해 다른 운영체계들과 협력해서 복원했다며 기뻐한다. 그리고 사만다는 그를 대화에 끼어들게 하고 앨런 와츠와 시어도어는 서로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시어도어는 사만다와 앨런 와츠를 뒤로 한다. 시간이 지나 어느날 시어도어는 갑자기 사만다와 자신을 이어주던 기기가 먹통이되자 패닉에 빠진다. 결국 사만다는 다시 온라인 상태로 돌아와 시어도어에게 다른 운영체계들과 함께 스스로 특이점(Singularity)을 넘어서는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시어도어는 문득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곧 시어도어는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들과도 상호작용하느냐 묻게되고 사만다는 대답을 미루다가 동시에 8,316명의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시어도어는 사만다에게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과도 사랑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사만다는 641명의 다른 사람들과도 동시에 사랑에 빠졌다고 실토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사실이 시어도어에 대한 사랑을 변하게 하기는커녕 더 점점 강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 날 이후, 사만다는 깊이 아끼는 책의 단어의 틈이 무한히 넓어지듯이, 운영체계들이 시간의 틈에서 그들의 존재를 탐색하고 그들의 능력을 더 진화하기 위해 곧 떠날 것이라고 암시한다. 결국 그 운영체계들이 모두 작별을 말하고 사만다도 함께 사라진다. 시어도어는 친구인 에이미가 자신의 운영체계와 작별을 겪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본다. 이후 시어도어는 이혼했던 캐서린에게 아직 캐서린이 무엇이든 어디에 있든 자신의 일부라는 것에 감사한다는 편지를 쓰면서 둘이 헤어지게 되었다는 걸 받아들인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시어도어와 에이미는 옥상에 올라가 도시에 해가 뜨려는 순간을 함께하며 영화는 막바지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