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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은 간다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by 제로스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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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은 간다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개봉일: 2001년 9월 29일 (대한민국)

감독: 허진호

시간: 106분

배급사: 시네마 서비스

수상 후보 선정: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멜로 영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친 작품이다.

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 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 와젊은 시절 상처한 한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를 만난다.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은수와 처음만나 상우가 녹음을 처음했떤 장소 대나무 숲은 스산한 바람과 흔들리는 대나무들 처럼 흔들리는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 한다.처음 사랑이 시작될 때 조금씩 흔들리는 마음이 스산하게 다가오는 것을 대나무의 소리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렇게 다가오는 사랑의 느낌은 얼어있는 시냇가가 다시 흐르듯 얼어있던 마음을 녹인다.녹여진 마음에 사랑은

조용히 내리는 겨울날의 밤눈처럼 조금씩 조금씩 조용히 내려앉아 어느샌가 모르게 수북히 쌓여만 간다.

조용히 내린 사랑은 모든 대지를 녹이는 봄햇살처럼, 그 햇살에 흐르는 강물처럼 모든 것을 아름답게 노래하게 한다.은수가 유일하게 조용히 노래하게 만드는 장면이다.그처럼 사랑의 깊음은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 아름답게 한다.

여름의 특징이라면 사람의 대부분을 드러낸다는데 있다.덥혀있던 옷들을 벋게 만들고 모든 것에 감추어있던 자신을 드러낸다.그 것은 둘의 사랑이 처음에는 서로의 장점만 보면서 감추어져있던 부분들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바다의 거친파도의 소리처럼 사람의 마음은 흔들리고 바닷물처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장마가 오면 많은 사람들이 그 비로 피해를 입는다.준비되지 못한 곳은 그 장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는다.사랑도 그 이별이 올것이라고, 그 사랑이 변할 거라고 생각지 못한 사람에게는 장마처럼 엄청난 시련을 준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오는 봄 벚꽃이 만발해서 서로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지만상우의 마음은 다시 흔들리지 않는다.벚꽃이 떨어지면 다시 기억됨이 없듯이 이미 떠나버린 사랑은 더이상 사랑의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과연 은수와 상우는 어울릴 수 있는 한쌍인걸까?은수는 이혼의 경험이 있고 상대방에게 작업도 잘 걸 수 있는 능수능란한 여자이고 상우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헛소리를 하는 순진한 남자이다.

은수는 라면과 같은 사랑을 원하고 상우는 김치와 같은 사랑을 요구한다.라면과 김치는 아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좋은 궁합이지만 그 것들은 태생적으로 틀리다.라면은 대표적인 인스턴트 음식이고 한 두끼 정도의 맛으로 먹을 수 있고 가끔 먹는 별미이지주식이 될 수는 없다. 밥의 완전한 대체품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은수가 요구하는 사랑은 딱 라면만큼이다. 필요하다 싶을 때 옆에 있고 그렇다고 자신이 늘 책임져야 하는 그런 사이는 되지 않는 그런 간단한 사랑을 원한다.김치는 대표적인 숙성음식이다.처음에 김치를 담으면 그렇게 맛을 모르지만 그 맛이 가면 갈수록 더 깊어지고 맛있어진다.

 

시간이 지나고, 은수는 다시 상우가 생각나서 만나자고 한다. 봄날이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상우는 은수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둘의 관계에 진짜 이별을 고하며 영화는 막바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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