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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샤이닝 결말 스포 줄거리 해석 평가

by 제로스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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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샤이닝 결말 스포 줄거리 해석 평가 잭니콜슨 스탠리큐브릭 셜리듀발 대니로이드 스캣맨크로더스 베리넬슨

개봉일: 1980년 5월 23일 (미국)

감독: 스탠리 큐브릭

영화 시리즈: 샤이닝

원작자: 스티븐 킹

수상: Saturn Award for Best Supporting Actor, Saturn Award for Best DVD or Blu-ray Collection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80년에 만든 공포 영화이다. 스티븐 킹이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잭 니콜슨이 주인공 잭 토랜스 역을 맡았고, 셸리 듀발이 그의 아내 웬디 역을 맡았다.

한겨울 고립된 호텔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주인공의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냈다. 스테디캠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미려한 영상으로 유명하다.

원작과는 내용이나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 어떤 의미에서는 주제의식 자체가 바뀌었을 정도. 하지만 거대한 호텔의 삭막한 이미지와 '고립감'을 훌륭히 전달하는 싸늘한 영상미 그리고 보는 이를 심리적으로 옥죄는 음향효과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예술작품. 스테디캠의 기막힌 활용으로 유명한 영화다.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연기도 압권.

2016년 1월 CGV 아트하우스에서 스탠리 큐브릭展 연계 상영으로 재개봉했다.

2019년 소설의 속편 닥터 슬립 원작으로 영화가 제작되었다.

2018년작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매우 비중있게 인용된다. 원작 소설에는 없는 부분이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과 친했기 때문에 일부러 샤이닝으로 바꿔 넣은 듯 보인다.

2019년 1월 롯데시네마에서 스탠리 큐브릭 기획전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계태엽 오렌지와 함께 재개봉했다.

〈샤이닝〉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공포영화다. 한겨울 고립된 호텔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주인공의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내어 현대 공포영화의 고전이 되었다. 아카데미상에서 가장 여러 번 후보에 오른 배우인 잭 니콜슨의 섬뜩한 연기와 함께, 복도와 미로를 따라 유려하게 움직이는 스테디캠 촬영 기법으로 유명해진 영화다.

콜로라도주에 있는 오버룩 호텔은 폭설로 인해 고립되는 겨울철에 아예 영업을 하지 않고, 그 대신 관리인을 고용해 봄이 올 때까지 호텔을 관리한다. 소설가 잭 토랜스는 외딴 호텔에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서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를 데리고 호텔로 온다. 겨울 동안 글을 쓸 생각에 들뜬 잭은 예전 관리인이 자기 두 쌍둥이 딸과 아내를 죽이고 자신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한귀로 흘릴 뿐이다.

잭의 아들 대니에게는 ‘샤이닝’ 능력, 즉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깃든 영혼과 소통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다. 창작의 고통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잭은 실수로 대니에게 부상을 입힌다. 이후 대니는 자신의 분신처럼 보이는 상상속 친구인 토니와 대화를 나누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토니는 대니에게 오버룩 호텔에서 일어날 끔직한 일을 예고하는 이미지(폭포처럼 쏟아지는 피, 죽은 쌍둥이 소녀)를 보여준다.

호텔에서 글을 쓰며 창작의 고통과 금주로 인한 금단 증세 때문에 괴로워하던 잭은, 언젠가부터 오버룩 호텔에 깃든 원혼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서 폭력적인 광기를 드러내더니, 마침내 도끼를 든 채 아내 웬디와 대니를 쫓아다니며 죽이려고 한다. 웬디와 대니는 호텔의 흑인 요리사 핼로랜이 가져온 스노캣(눈 위를 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소형차)을 타고 탈출하고, 아들 대니의 영리한 함정 때문에 호텔 정원의 미로 속에 갇힌 잭은 얼어죽어 싸늘한 시체가 된다.

〈샤이닝〉의 원작은 미국의 유명한 공포소설 작가 스티븐 킹이 1977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다. 스탠리 큐브릭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이미 있는 이야기를 자신의 관점과 스타일로 각색하여 영화화하는 것을 선호했던 감독 중 한명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스티븐 킹은 할리우드가 가장 선호하는 작가 중 한명이고,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캐리〉(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1976), 〈미저리〉(감독 롭 라이너, 1990), 〈쇼생크 탈출〉(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1994), 〈미스트〉(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2007)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샤이닝〉은 영화화된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서, 원작자와 감독 사이에 작품의 주제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난 영화다.

스티븐 킹은 완성된 영화를 싫어했고, 큐브릭의 영화가 자신의 작품이 지닌 의미를 훼손시켰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킹은 이후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TV시리즈 〈샤이닝〉(1997)에 각색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큐브릭의 〈샤이닝〉에 대한 킹의 비판에서 핵심은, 그것이 너무 ‘차갑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는 ‘따뜻함’이 있는데, 큐브릭의 〈샤이닝〉에서는 “마치 개미집 속의 개미를 관찰하는 것처럼 등장인물을 보고 있는 차가움이 느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원작자인 스티븐 킹과 연출자인 스탠리 큐브릭의 관점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결말의 처리 방식이다. 킹은 자신의 소설에 대해 “작가가 글을 쓰지 못하고 막혀 있는 상태에 관한 작은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원작에서 주인공 잭이 광기에 사로잡혀 자신의 가족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오버룩 호텔의 ‘샤이닝’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부각되어 있다.

스티븐 킹이 스스로 만들어낸 용어인 ‘샤이닝’은, 인간과 인간 사이 및 사물(작품에서는 건물)과 인간 사이에서 작용하는, 일종의 영적인 교감 능력 또는 그런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원작에서 주인공 잭은 수많은 원혼이 깃들어 있는 오버룩 호텔의 ‘샤이닝’의 영향으로 미쳐가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잠깐이나마 그 유혹을 이겨내고 아들 대니에게 도망치라고 말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또한 원작 소설은 호텔에서 도망친 웬디와 대니 모자가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다.

하지만 큐브릭 감독의 영화에는 잭이 아버지로서의 그런 ‘따뜻함’을 회복하는 순간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고, 웬디와 대니 모자가 그 고립된 공간으로부터 탈출하는 데 성공하는지 여부도 명확히 보여주지 않은 채 끝을 맺는다. 즉 원작 소설이 ‘샤이닝’이라는 초자연적 설정을 통해 공포를 자아내다가 마지막 순간에 드러나는 잭의 가족애를 통해 ‘따뜻하고 훈훈한’ 결말에 이르게 되는 작품이라면, 큐브릭의 〈샤이닝〉은 끝까지 광기에 사로잡혀가는 잭이라는 인물의 변화 과정을 통해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큐브릭은 자신의 영화에 깔려 있는 냉소주의적이고 염세주의적인 정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답변한 적이 있다. “우리 본성의 어두운 면, 그림자를 인식하고 나서야 우리는 세계의 실로 부당한 것들에 대해 어떤 일을 하는 데 착수하게 될 것이다.”

큐브릭은 자신의 영화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기보다는, 냉정하게 우리의 본성 안에 있는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감독이다. 큐브릭은 킹의 원작 소설을 자신의 관점과 스타일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변형시켰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주제를 부각시켰다.

〈샤이닝〉이 매우 새롭고 특이한 공포영화로 평가받게 된 데에는, 큐브릭의 몫이 매우 크다. 이 영화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대목은, 대부분 원작에는 없지만 영화에는 있는 이미지나 설정들이다.

몇번에 걸쳐 반복해서 등장하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피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장면 및 대니가 자전거를 타고 넓은 오버룩 호텔의 복도를 달리는 장면, 웬디가 잭이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는 문장만을 반복해서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공포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는 설정,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얼어죽은 잭의 이미지와 1921년 7월4일 파티에서 젊은 잭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등이 그것이다.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큐브릭은, 때로는 자신의 영화적(시각적) 언어를 통해 원작에 희미하게 담겨 있는 주제적 모티브를 명료하게 강화시키기도 하고, 또 때로는 원작에 없는 설정을 통해 자신의 영화적 주제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큐브릭은 원작에 나오는 오버룩 호텔이 백인들에 의해 죽은 인디언의 공동묘지 위에 세워진 건물이라는 설정을 꼼꼼하고 치밀한 미장센(장면 연출)을 통해 시각적으로 강화시키고 있다.

가령, 큐브릭은 호텔의 벽면과 복도를 인디안 예술에서 따온 문양과 이미지로 가득 채운 뒤, 그것을 웬디가 보는 ‘서부극’과 대니가 보고 있는 ‘디즈니 만화영화’ 및 대니가 입고 있는 옷의 ‘아폴로 우주선’ 등 지극히 미국적인 것과 대조시킴으로써, 오버룩 호텔이 불러일으키는 공포에 인디언의 원혼이 작용하고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잭이 집중을 방해하는 웬디를 타박하며 열심히 쓴 수백장의 원고에 오직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문장만 반복되고 있다는 설정은, 그 순간 웬디가 느끼는 섬뜩한 공포감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줌과 동시에, ‘창작의 공포에 사로잡힌 작가의 심리적 상태’라는 원작 소설의 주제적 모티브를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큐브릭이 그 장면을 찍기 위해 화면 상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수백장의 원고를 비서들을 시켜 일일이 치게 했고, 심지어 일부러 ‘오타’를 포함해서 치도록 요구했다는 것은, 큐브릭의 편집증에 가까운 완벽주의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다.

〈샤이닝〉의 영화적 기법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본격적이고 효과적인 ‘스테디캠’의 사용이다. 스테디캠은 카메라맨이 손에 든 채 이동하면서 촬영하면서도 그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장비를 말한다. 이 장비를 최초로 사용한 작품은 〈록키〉로 알려져 있지만, 그 장비가 지닌 미학적인 가능성을 극대화해 보여준 최초의 작품은 〈샤이닝〉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샤이닝〉에는 스테디캠을 사용한 장면이 네번 정도 등장하는데, 그중 세번은 자전거를 타고 복도를 돌아다니는 대니를 뒤쫓아 다니며 촬영한 장면이고, 나머지 하나는 결말 부분에 등장하는 미로 속에서 도망치고 있는 대니를 잭의 시점숏(등장인물의 시점처럼 보이도록 앵글을 잡아 촬영한 숏)으로 뒤따라가면서 잡아내는 장면이다.

완벽주의자 큐브릭은 이 스테디캠 촬영 기법을 단순하게 반복하지 않는다. 오버룩 호텔의 복도를 돌아다니는 대니를 뒤쫓은 장면은, 처음에는 대니의 눈높이에 맞추어 낮은 각도로 촬영되지만 나중에는 대니보다 조금 더 높은 각도를 취함으로써, 그것이 대니를 점점 압박하는 오버룩 호텔에 깃든 원혼의 시점이라는 느낌을 자아내면서 공포감을 증대해 나간다.

미로에서 대니를 뒤쫓는 잭의 시점을 취하고 있는 스테디캠은, 이런 장면에서 흔히 사용되는 거친 핸드헬드(들고찍기)와 달리 부드럽고 유연하게 공중을 떠다니는 느낌을 줌으로써, 잭이 이미 호텔에 깃든 원혼들에 사로잡혀 있는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 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샤이닝〉은 이렇게 큐브릭 감독이 킹의 원작 소설을 자신의 관점과 스타일을 통해서 풍부하고 다층적인 주제를 담아내는 데 성공한 작품이고, 그것을 통해 현대 공포영화의 걸작 중 한편으로 남게 된 작품이다.

잭(잭 니콜슨) : 전직 교사이면서 빨리 작가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인물.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교사직에서 해고된 뒤 경제적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는, 경제적 여유와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오버룩 호텔의 겨울철 관리인직을 맡기로 한다. 하지만 창작의 고통과 오버룩 호텔의 원혼에 사로잡힌 그는, 자신의 가족을 죽이려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웬디(셜리 듀발) : 잭의 아내. 아들 대니가 신경이 날카로워진 잭으로부터 부상을 당하는 사건 이후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그녀는, 호텔에서 잭이 광기를 드러내면서 가족을 죽이려고 하자 아들 대니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결국 그녀는 아들 대니와 그 저주의 공간을 벗어난다.

대니(대니 로이드) : 잭의 아들. ‘샤이닝’ 능력이 있는 그는 호텔에서 벌어질 위험을 가장 먼저 감지하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미로의 추격전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아버지 잭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핼로런(스캣맨 크로더스) : 호텔의 흑인 요리사. 그는 자신의 ‘샤이닝’ 능력을 통해 대니에게 그런 능력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미리 충고를 해주는 인물이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대니에게 닥친 위험을 감지하고 먼 거리에서 달려와 웬디와 대니에게 도망칠 수 있는 스노캣을 제공하는 인물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 웬디와 대니의 탈출을 돕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잭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인물로 바뀐다. 큐브릭은 백인 중산층 가장인 잭이 흑인 핼로런을 죽이는 것으로 설정을 바꿈으로써, 원작에서 희미하게 드러나는 ‘백인 중심주의적인 미국’에 대한 비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잭 니콜슨은 같은 장면만 200번 가까이 찍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루머다. 사실 <샤이닝>에서 잭 니콜슨이 나오는 대부분의 신은 3~40테이크 안쪽에서 완성됐다. 큐브릭은 이러한 루머에 억울했는지, "만일 내가 모든 신을 100테이크 넘게 재촬영해서 완성한다면 아마 나는 평생토록 영화 한편의 제작도 끝마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잭 니콜슨이 다시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잭 니콜슨은 <샤이닝>의 제작이 끝난 뒤에도 큐브릭과 함께 (무기한 연기된) <나폴레옹> 작업을 하기를 간절히 희망했고 큐브릭 감독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큐브릭 DVD 박스 셋에 수록되어있는 Jan Harlan의 다큐멘터리 "A Life in Pictures"에서 잭 니콜슨의 "나는 항상 스탠리와 다시 한번 일하기를 원했다. 우리는 그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제 (큐브릭이 사망했기 때문에) 그 멋진 기회를 잃어서 안타까울 뿐이다"라는 발언에서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큐브릭과 니콜슨이 원수가 되었느니 어쩌니 하는 보도는 미국의 황색 언론과 찌라시들이 경쟁적으로 퍼트린 소문으로 은둔자처럼 지내는 큐브릭에 대한 온갖 추측이 무성했기 때문에 대중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런 저열한 기사를 남발한 것이다. 아이즈 와이드 셧을 찍기 위해 큐브릭을 만나러 간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부부는 그런 기사를 읽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가 신사적으로 자신을 환대하는 큐브릭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한편, 대니 역의 대니 로이드는 5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는데 촬영 당시 잔뜩 긴장한 자신에게 스탭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것도 모르고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특히 스탠리 큐브릭이 대니를 엄청나게 감쌌다고 하며, 대니는 자기가 출연한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사실을 몇 년 후에야 알았다고 한다. 대니 로이드가 무삭제판 샤이닝을 처음 본 것은 그가 17세가 되었을 때라고.

DVD에 포함된 메이킹 필름은 큐브릭의 딸 비비안의 작품이다.

영화감독 장 드봉도 자신의 재난영화 트위스터 속에서 이 영화를 관람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잭이 문을 도끼로 내려찍는 순간 토네이도 때문에 실버스크린이 찢어지는 연출이 일품.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를 설명하려고 출연자들에게 데이빗 린치의 영화 이레이저 헤드를 보여줬다고 한다.

영화 시작 부분의 자연 풍경 촬영분 중 쓰지 않은 필름은 블레이드 러너의 극장용 엔딩에서 사용한 적이 있다.

엔딩으로 쓰인 곡은 알 보울리의 'Midnight, The Stars and You'라는 곡이다. 1930년대의 명곡. 무려 1934년에 나온 곡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딸인 비비안 큐브릭이 주로 메이킹 필름을 편집 및 촬영했다고 한다. 열중적으로 작업중인 스탠리 큐브릭 앞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별 신경쓰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영화와 소설 사이 몇가지 큰 차이점들은 아래와 같다.

원작에서는 제목으로 쓰일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샤이닝"이 영화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 애초에 공포의 벡터가 다른 것이 큰 문제. 스탠리 큐브릭은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긴 하지만 원작을 잘 표현한다기보다는 원작을 자신의 방식으로 각색하거나 완전히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는 잭이 (관리인 면접을 보러) 산을 향해 차를 타고 가는 유명한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잭의 과거 행적은 이후 대사들로만 간략하게 언급된다. 그에 따라서 잭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생략되고 단순히 호텔의 광기 + 잭 본인의 인성(...) 때문에 잭이 미쳐가는 것처럼 묘사된다.할로런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원작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 구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영화에서는 드문드문 나온데다가 후반에 어이없이 죽어버린다. 할로런이 죽음에 따라 토렌스는 단순히 호텔의 영향에 의한 미치광이가 아니라 실질적인 살인마로서의 캐릭터로 성립한다. 참고로 큐브릭은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때부터 할로런을 죽일 생각이었다고 한다. 공포영화에서 "흑인 캐릭터는 죽는다"라는 클리셰의 시초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저 안습. 다만 극 중 잭이 미국 역사의 부정적인 면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는 견해에 따르면, 할로런의 죽음은 미국에서 행해진 인종차별에 대한 은유로 볼 수 있다.

원작에서 잭은 대니를 위하여 호텔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아를 되찾았으나 이내 호텔의 의지에 침식당하게 된다. 그렇지만 자기 가족들을 쫓아다니느라 보일러 압력 조절하는 것을 잊어버린 바람에 결국 호텔과 함께 자폭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미친 후에는 대니를 계속 쫓다가 대니가 미로에서 발자국 되돌아가기 낚시로 따돌리자 미로에서 헤메다가 그냥 얼어죽는다. 이 결말의 차이는 스티븐 킹이 영화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다. "보일러가 폭발하는 매력적인 결말에 비해 영화의 결말은 엉망이다."

217호실이 237호실로 바뀌었다. 217호실은 영화를 찍은 촬영장소인 팀버라인 별장에 실제로 있는 객실 번호였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별장 측에서 객실 번호를 없는 번호로 바꿔달라고 요청하여 바꾸었다고 한다. 이 영화가 전설이 된 이후에는 호텔도 유명해져서 호텔 안에 샤이닝에 쓴 소품의 레플리카(도끼도 있다)가 전시되어 있고 연휴시즌이 되면 손님끼리 도끼 들고 샤이닝 파티를 연다. 매년 겨울이면 샤이닝 파티를 여는 게 불문율인지 어릴 때 이 호텔에 와서 대니역을 맡아 도망다녔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잭 역을 맡아 도끼들고 부인과 아이를 쫓아다닌다.

원작에서 잭이 웬디가 숨어있는 문을 박살내면서 쓰는건 도끼가 아니라 크로케 비슷한 스포츠인 로크에 쓰이는 방망이다. 그리고 문을 부수면서 외치는 말은 영화의 가장 유명한 대사라 할 수 있는 "Here's Johnny!"가 아니라 "이젠 도망칠 곳도 없다 이 썅년아! (Nowhere left to run now, you cunt!)"라는 말이었다.

원작에서는 샤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대니를 노리려는 호텔의 동기가 명확하게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단순히 잭을 호텔에 평생 머물도록 했을 뿐 딱히 대니나 할로란같이 샤인 능력이 있는 사람을 노린다는 묘사가 없다. 또한 원작에서는 호텔의 벽, 지붕, 토피어리 동물들이 직접 움직이면서 호텔 자체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묘사를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저장고에 갇힌 잭을 구해주거나 대니의 목을 조르는 행위를 제외하곤 어떠한 물리적 영향도 행사하지 않았다. 원판에서 호텔이 보일러 폭발로 인해 날아가면서 악마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단순히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호텔에 씌였음을 암시할 뿐, 정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는다.

원작에선 잭의 차가 붉은색 폭스바겐인데, 영화에선 노란색이다.그리고 호텔의 사악한 의지에 반응하여 살아 움직이는 토피어리 동물들이 큐브릭판 영화에서는 삭제되었다. 대신 1997년판 TV영화에는 등장한다.

원작과 영화가 너무나 주제의식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을 접한 뒤 다른 작품을 접하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딱히 좋다 나쁘다 할 것은 없다. 두 작품 다 자기 주제에 충실하기 때문. 그리고 원작자 스티븐 킹이 매우 싫어한 영화로 유명하다. 스티븐 킹이 1982년 처음으로 TV 인터뷰에 응했을 때는 당시 개봉한 이블 데드와 비교하면서 '영화판 샤이닝은 공포 영화라고 볼 수 없다' 라며 깠고 자신의 평론집인 죽음의 무도 개정판 머릿말에서도 냉소적으로 "'소설은 호텔이 폭발하며 화려하게 끝나는데 영화는 모든 게 얼어붙는 끔찍한 결말이다."' 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몇십년이 지난 뒤 2013년에 발표한 후속작 닥터 슬립의 저자 후기에서도 빼놓지 않고 영화 버전을 까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처음에 스티븐 킹은 샤이닝의 영화판을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영화용 시나리오까지 따로 써서 줄 생각을 할 정도로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스탠리 큐브릭은 작가주의의 최고봉답게 버클리 대학의 교수이자 작가인 다이앤 존슨과 함께 원작 소설의 내용을 재구축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즉, 애초부터 그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었던 것이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큐브릭은 본격적으로 크랭크인 직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킹에게 연락을 하기로 했고 계속해서 대가의 연락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스티븐 킹은 마침내 스탠리 큐브릭이 자신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는 소식을 받고 큐브릭과 자신의 작품으로 얘기를 나눈다고 흥분해서 펄쩍 뛰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스티븐 킹에게 스탠리 큐브릭은 대뜸 이런 질문을 했다.

"당신 이야기의 유령 컨셉은 낙관적인 것이지요?"

스티븐 킹이 당황해서 반문하자 스탠리 큐브릭은 이렇게 말했다. "유령이란 존재 자체가 사후 세계의 존재를 전제하는 것 아니오? 그러니 낙관적이지요." 그의 말에 잠시 할말을 잃은 스티븐 킹은 "당연히 죽음 뒤에는 사후 세계가 있지 않습니까?" 라고 말했고 스탠리 큐브릭은 단호하게 자신은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큐브릭은 새벽 세시에 다짜고짜 킹에게 전화해서 당신이 정말 무신론자가 맞느냐고 물었고 결국 소설 집필마저 집중할 수 없게 된 킹은 집의 전화선을 아예 뽑았다고 한다. 그래도 스티븐 킹은 저작권을 빼앗으며 완벽하게 작업을 훼방놓는 꼬장은 부리지 않았다. 거기에 큐브릭의 역량 자체는 인정하며 영화판 샤이닝의 완성도 자체는 인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어떤 사람은 같은 소재를 통해 스탠리 큐브릭이 더 심도 깊은 작품을 만들어 내자 열폭한 것이라고 하는데 영상미라는 관점에서는 영화판이 괜찮은 작품이지만 잭이 광기에 빠져들기까지의 과정을 대폭적으로 생략한 것은 사실 스토리텔링적인 면으로서는 감점요인이다. 알콜의존증이나 가정내 폭력같은 요소에 비중이 없어서 잭이 그냥 스트레스때문에 미쳐 날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스탠리 큐브릭 특유의 영상미가 그것을 해결하고는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그냥 미치광이 살인마가 등장하는 싸구려 공포영화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또한 소설가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자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겠다며 빌려가 놓고 감독이 소설의 이야기를 마구 비틀며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화나는게 당연하다. 결말이 달랐지만 그 외에는 원작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고 바뀐 결말도 스티븐 킹의 원작과 어울렸던 미스트를 스티븐 킹이 좋아했던 것을 보면 '왜 내 작품을 니 맘대로 바꾸는가' 정도의 투정으로 해석하자.

tv영화

1을 원작으로 원작자인 스티븐 킹 본인이 중심이 돼서 제작한 TV영화.

내용 자체는 좀 더 원작에 충실하지만, 스토리가 좀 지지부진하고 연출이 진부한 감이 있어서 영화에 비하면 애매한 작품이 되었다.

배경이 되는 호텔도 영화의 호텔에 비해 별이 한 2개 정도 떨어지는 것 같다. 2처럼 웅장한 호텔에 비하면 조금 초라하다. 하지만 이 호텔은 실제로 스티븐 킹이 샤이닝을 쓰기 전에 영감을 얻은 곳이므로 좀 초라하다고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촬영지를 이곳으로 한 것도 이것 때문이다.

스티븐 킹 본인도 이 시리즈에 출연했다. 유령들이 가득한 무도회장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유령 지휘자로 나왔다.

노스탤지어 크리틱은 자그마치 43분짜리 영상 리뷰를 통해 이 시리즈를 미친듯이 깠다. 주로 비판한 점은 전반적으로 진행이 너무 느리고 공포의 소재와 연출이 매우 진부하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대사로 설명한다는 것 등. 그 외에 어설픈 특수효과나 발연기, 부자연스럽고 개연성이 부족한 각본 역시 깠다. 다만 이쪽도 큐브릭 판보다 잭 토렌스의 심리 묘사를 자세하게 보여준 것은 칭찬했다. 리뷰하면서 어떻게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어낸 영화를 싫어했다는 양반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이따위냐면서 서서히 미쳐간다.. 리뷰 전체적으로는 큐브릭의 샤이닝을 패러디하면서도 동시에 공포 영화의 클리셰를 비꼬는 등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NC의 신들린 듯한 잭 니콜슨 연기가 일품.

잭 니콜슨의 광기넘치는 표정 연기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하나하나가 짤방 수준. 바에서 환상과 마주보며 대화하는 장면, 도끼로 화장실 문을 부순 다음 그 틈으로 얼굴을 내밀며 "쟈니가 왔다!(Here's Johnny!)"라고 말하는 장면이 매우 유명하다. 이 장면은 60개의 문을 사용해 3일간 찍었다.

도끼 신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장면. 잭이 웬디에게 히스테리를 부려대면서 몇날며칠 타자기를 두들겼는데, 웬디가 읽어보니 원고에 쓰인 것이라고는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한 문장을 수천 번 반복해서 쓴 것 뿐. 참고로 저 장면에서 잭 니콜슨이 써갈기는 문장은 큐브릭이 스탭에게 시켜서 하나하나 다 타이핑한 것. 이 장면에서 나오는 종이들은 모두 감독의 비서들이 직접 타이핑했는데, 관객들이 자세히 보지도 않을 글씨들을 의도된 오타를 섞어서 쳐야 했다고 한다. 몇 달은 걸렸는데 영어 버전뿐 아니라 해외 버전도 직접 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서 대량의 피가 파도치며 쏟아져나오는 씬도 유명하다.# 이 장면은 한 매체에서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바일은 데이터주의) 물론 가짜 피다. 이 장면이 영화 내에서 여러 번 나오는데 군데군데 차이가 느껴진다. 만족할 만한 장면이 나올 때까지 9일 동안 닦아내고 재촬영했다고 한다. 이 씬은 여러가지 해석이 난립하나,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는 백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탄압한 역사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과 호텔에서 죽은 망령들의 원한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한 대니가 깩깩대는 목소리로 의미를 알 수 없는 REDRUM을 계속 중얼거리며 문에 적는데, 이게 거울로 반사되어 철자를 뒤에서부터 읽으니 MURDER라는 의미가 밝혀지는 장면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케이블TV 캐치원에서 처음 소개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리고 DVD는 2004년에 정식 발매되었다. 하지만 영화매니아들 사이에선 워낙에 유명했기 때문에 이미 1980년대부터 이런 저런 방법으로 구해서 다들 돌려봤다고 한다. 사실 스탠리 큐브릭의 수많은 작품들이 워낙에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 때문에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수입금지로 묶여있다가, 민주화 이후에야 차례차례 풀렸다.

잭이 환하게 웃고 있는 1921년 무도회 사진으로 끝나는 결말에 대한 해석으론 '결국 잭은 수많은 불행으로 얼룩진 호텔에 사로잡힌 망령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등이 있다. 스탠리 큐브릭에 의하면 사실 본편에서 등장하는 잭은 이전에서 호텔의 직원 혹은 손님이었던 잭이 환생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델버트 그레디가 "당신은 항상 이 호텔의 관리인이었다."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찰스 그레디 역시 잭과 마찬가지로 호텔의 웨이터였던 델버트 그레디가 환생한 인물이며, 찰스 그레디도 잭과 똑같이 오버룩 호텔에서 가족과 머물다가 정신이 나가버렸고 결국 일가족을 살해한 뒤 본인도 머리에 샷건을 쏴서 자살했다. 이에 따라 오버룩 호텔에는 전생의 직원, 손님을 홀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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