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식스 센스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브루스윌리스

by 제로스 2024. 3. 4.
반응형
728x170

영화 식스 센스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반전 배우 브루스윌리스

개봉일: 1999년 8월 2일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흥행수익: $672,806,292

제작: 프랭크 마샬; 캐슬린 케네디; 베리 멘델

수상: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아역배우상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심리 스릴러/호러영화. 1999년 작. 브루스 윌리스와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가 주연을 맡았다.

아동 심리학자인 말콤 크로우는 시에서 상까지 받는 우수한 상담의다. 그러나 말콤은 상패를 받은 당일 아내와 집에서 가벼운 파티를 즐기다 집에 침입한 옛 환자3 빈센트 그레이와 마주친다. 빈센트는 어린 시절 말콤의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받았던 청년으로, 말콤에게 '나는 실패작' 운운하는 원망의 말을 쏟아내고 말콤에게 총을 쏜 뒤 곧바로 자살한다.

1년 뒤, 총격 사건 이후 말콤과 가족의 사이는 극도로 냉각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말콤은 새로운 환자를 맡게 되어 그에 대한 서류를 읽던 중 그가 빈센트와 비슷한 증상을 보임을 깨닫는다. 그 소년의 이름은 콜 세어로 집안의 찬장 문을 모두 열어젖히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기괴한 언행을 일삼아 괴물(freak)이라고 불리는 처지였다.

말콤과의 상담에서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던 콜은 어느 날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다가 풍선이 천장으로 올라가자,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데 다락방 속에서 자기는 죽기 싫다며 꺼내달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악동들에 의해 다락방에 갇힌 후 비명을 지르며 기절한다. 병실에 찾아온 말콤에게 콜은 자신의 비밀을 고백한다.

 

주인공인 말콤 크로우는 영화 처음 부분에서 자기가 카운셀링을 해주었던 소년에게 총격을 맞고 이미 죽어있었다.5 그러나 서술 트릭은 둘째치고 말콤 본인이 영화가 끝나기 직전까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눈치를 채지 못했기에 도중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나중에 말콤은 콜 세어(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조언을 해준 이후 자신이 죽은 것을 뒤늦게 기억해낸다.

그 사실을 안 뒤 두 번째로 영화를 보면 새롭게 보인다. 총격 이후 말콤은 콜을 제외한 사람과 단 한 번도 대화하지 않는다. 잠든 아내의 곁으로 가서 앉을 때, 아내 쪽에 놓여진 전등은 멀쩡하지만 말콤의 뒤에 있는 전등만이 깜빡이는 연출은 덤. 결혼 기념일 식당에서 아내와 마주 앉은 시퀀스는 아내가 냉각기라 말콤에게 대답하지 않는 것처럼 연출했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완전히 달라진다.

본래 감독은 콜의 엄마와 상담의, 말콤 세 사람을 끼워서 엄마가 말콤과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다. 즉, 엄마는 말콤의 말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상담의와 대화하고 있는 것. 하지만 장면이 너무 어색하게 나와서 삭제했다고 한다. 대신 이 장면은 초반에 콜이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말콤이 콜의 엄마와 마주보고 앉아있는 식으로 변주되었다. 영화를 잘 보면 말콤이 살아있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광경은 하나도 없고, 다들 말콤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중반부에 콜이 "나는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 라고 고백했을 때 카메라는 말콤의 얼굴을 아주 미묘하게 클로즈업한다. 제작진들은 이때 반전이 들통날까봐 노심초사했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 유령이 나타나면 기온이 떨어진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콜은 침대 시트 속에 파고든다. 차가워진 공기는 제3의 유령들이 아니라 다름 아닌 말콤 때문.

마지막으로 말콤이 항상 입고 다니는 외출복은 죽은 날 당시 입은 외출복이다. 작중 말콤이 자기 집 안에서 입고 있는 회색 니트 또한 죽은 날 집에와서 입었던 옷이다. 외출복 중 셔츠가 늘 코트에 가려져서 알아채기 힘들지만 그 코트도 당일 옷걸이에 건 것.

이 영화의 진정한 반전은 단순히 말콤이 유령이었다는 표피적인 것에 머무르는 게 아니다. 콜을 찾아오는 유령들은 모두 자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콜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하지만 콜은 유령의 존재를 두려워한 나머지 유령의 메시지를 들으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단순히 공포에 떨고만 있었다.

그러던 것이 말콤과 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콜은 유령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제로 도움을 주기에 이른다. 독살된 소녀 유령은 콜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처음에 콜은 이 유령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콜은 말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소녀 유령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엄마가 바닥 청결제를7 음식에 섞는 모습이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를 소녀의 아버지에게 전달함으로써 소녀 유령과 소녀의 살아있는 여동생8을 돕게 된다.9 이를 계기로 콜은 유령들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유령을 만나도 예전처럼 공포에 떠는 것만이 아니라 여유있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등 매우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바로 여기서 진정한 반전이 나오는데, 마치 말콤이 콜을 돕는 것처럼 보였던 일련의 행적들은 사실 콜이 말콤을 돕는 과정이었던 것이다.말콤은 유령을 볼 수 있던 전 환자 빈센트를 믿지 않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은 총을 맞았고 빈센트도 자살을 하였다. 이 사실은 말콤에게 두고두고 짐이 되었고 그래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죄책감을 떨치기 위해 성불하지 못한 채 콜의 치료에 온 힘을 쏟았던 것이다.

결국 말콤은 콜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고 마음의 큰 짐과 죄책감을 덜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유령들이 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는 패턴과 같다는 사실이다. 표피적으로는 말콤이 콜을 도운 것 같아보이지만 심층적으로는 다른 유령과 마찬가지로 말콤이라는 유령이 콜의 도움을 받은 것이 된다.

결국 영화를 보면서 관객은 말콤이 유령이었다는 사실에도 놀라게 되지만 겉보기에는 말콤이 콜을 도운 것 같지만 사실은 말콤도 다른 유령과 마찬가지로 콜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도 반전을 느끼게 된다.이와 관련된 최후의 반전으로, 오늘날까지도 논쟁의 소재가 되는 "콜은 말콤이 유령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있다.

극 중 등장하는 유령들은 콜의 말대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자신이 죽은 것을 모른다." 반면 이들 유령들은 콜의 눈에는 그들이 숨을 거둔 순간의 모습 그대로 보인다." 즉 말콤 역시 콜에게는 총에 맞아서 배와 등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다(극 처음부분과 마지막에서의 말콤의 모습처럼).

또한 콜은 어머니에게 말콤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가 갑자기 나와서 자기를 치료한다고 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어린이가 모친에게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은 정상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말콤도 유령임을 콜이 알고 있었다고 하면 납득이 된다.

따라서 콜이 말콤에게 하는 "나는 죽은 사람이 보여요"로 시작되는 설명은, 콜이 말콤에게 "아저씬 유령이에요" 하고 넌지시 알려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극 중에서 콜은 유령에게 절대로 "넌 유령이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말콤에게만은 예외적으로 유령의 행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이다. 즉 우회적으로나마 "아저씨는 이미 죽은 사람이에요"라고 가르쳐 주려 한 것. (물론 말콤은 전혀 못 알아들었지만...) 이 장면은 콜이 말콤에게 마음을 연 직후에 등장하는데, 겉보기에는 콜이 말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장면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말콤의 비밀을 말콤에게 가르쳐 주는 장면인 셈이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말콤이 독심술을 한다며 집안에서 말을 거는 장면인데 콜이 말콤에게 대답을 하지 않는 이유는 유령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이며 결국 대화를 하게 되지만 어머니의 눈치를 끊임 없이 살피는 연기가 돋보인다.

사실, 반전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여러 상징적 요소들이 풍부한 영화다. 특히 색이 이 영화에서 상징하는 의미도 매우 큰 편이다. 작품 내내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소품들의 색깔이 어두침침한 가운데, 몇 가지 특수한 물건들은 유난히 화려한 빨간색을 띄고 있다. 콜이 자주 찾는 성당의 유난히 붉은 문, 콜이 자기 방에 친 텐트의 색깔, 나선형 계단 사이로 떠오르는 헬륨풍선, 말콤의 집에 늘 잠겨있던 지하실 문의 손잡이,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딸을 독살한 어머니의 장례식 복장과 립스틱, 그녀가 만찬 테이블에서 끝까지 매만지고 있던 장미꽃잎 등. 감독의 말에 따르면(DVD 코멘터리) 안식을 찾지 못한 유령과 관계가 있거나 자주 건드린 물건을 붉은 색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되새겨볼 점은 후반부에 콜이 엄마와 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이다. 콜이 엄마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그 말을 듣지 않으려던 엄마는 콜이 외할머니 이야기를 하자 그제서야 귀기울여 듣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세월 동안 마음 속 깊이 새겨져있던 죽은 모친(콜에게는 외할머니)에 대한 상처를 씻어버리고 콜과 눈물로 포옹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뽑힌다.

이 장면에서 콜이 처음에 "I'm ready to communicate with you, now" 라고 하자 엄마가 "communicate?" 라고 되묻는다. communicate라는 단어가 두 번이나 강조된 셈이다.

그리고 콜이 엄마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었던 것은 콜이 유령들의 이야기를 '들어' 줌으로써 할머니와도 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엄마 역시 콜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음으로써 상처가 치유된 것이다. 즉 이 영화가 강조하는 것은 'communication', 그중에서도 '듣기' 의 중요성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주제는 영화의 초반부에서 잘 드러난다. 말콤과 첫 대면에서 콜은 겁에 질려서 성당으로 뛰어든다. 성당 안에서 콜이 라틴어 문장을 중얼거리고 말콤이 이를 사전을 가지고 해독하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콜이 읊은 문장은 "De profundis clamo ad te domine"로, "주님, 깊은 곳에서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시편 130:1)"이다.

여기서 '깊은 곳'은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한 저승인 '셔올'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죽은 자들이 하느님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애원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가톨릭 위령미사에서 사용되는 구절이기도 하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