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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녀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by 제로스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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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녀 줄거리 결말 스포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정병길

개봉일: 2017년 6월 8일 (대한민국)

감독: 정병길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수상 후보 선정: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더보기

수상: 대종상 촬영상, 대종상 기술상, 청룡영화상 기술상

2012년 개봉작 《내가 살인범이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으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원톱 액션 영화1이며,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10

기대 하고 봤는데 기대 하고봐도 존잼 ㅋㅋ 여자판 아저씨가 생각나는 영화 강추강추

하루(naye****) 2017.06.08 11:30

공감5530 비공감1066

10

오로지 액션 보러 갔다가 김옥빈 얼굴에 치임 ㅠㅠ 이뻐보이려고 하지도않는데 존예야...

파피용(lepa****) 2017.06.08 10:53

공감5163 비공감1085

1

알바 구분법. 닉네임 누르면 평점이 하나밖에 없음 알바아닌사람들은 여러 평점들을 남김

옹(unil****) 2017.06.08 15:09

공감3995 비공감1071

10

여기 나오는 남자배우들보다 김옥빈이 더 멋있다는게 함정

HCLee(hanc****) 2017.06.08 00:48

공감3637 비공감892

10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진짜 다른 액션영화랑 완전 다름ㅋㅋㅋㅋ 촬영기법이나 이런게 너무 새로워서 보는 내내 박진감도 넘치고, 김옥빈 분노 폭발, 액션연기가 장난이 아님. 개재밋어!!!

지상(jinn****) 2017.06.08 12:08

★★

<니키타> 겉멋 환장 버전

-박평식-

★★☆

감독이 꼭 각본까지 써야 하는가의 문제

-이동진-

★★★

그 여자의 파워가 매혹적이다.

-장영엽-

★★★

정패패를 잇는 쌍칼의 활극은 돋보이나, 착한 악녀는 글쎄

-황진미-

★★★☆

하고자 하는 바를 해낸다.

-송경원-

액션 연출에 관해서는 다수의 관객들이 호평을 하고 있다. 특히나 오프닝부터 숙희가 혼자서 70명이 넘는 범죄 조직의 조직원들을 몰살시키는 1인칭 시퀀스는 감독의 야심을 보여준다는 평이있다. 1인칭 액션 시퀀스는 전례를 따져보아도 영화 《하드코어 헨리》, 《아저씨》22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아23 한국영화로서 신선하고 좋은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중간에 등장하는 오토바이 장검 액션씬24과 후반부 클라이막스의 총격 액션, 본네트 위 추격전, 버스 안에서의 칼과 도끼가 난무하는 거친 액션씬 등 액션스쿨 출신 감독인만큼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반면 부자연스러운 장면도 중간중간 있다. 특히 최후반의 총격전 장면에서 드러나는 단점인데 숙희와 조직원들이 쏘고 엄폐하고 쏘고 엄폐하고가 박자 맞춰 딱딱 떨어진다. 또 숙희가 빈손이 될 것 같으면 어디선가 달려온 엑스트라가 목숨과 무기를 넙죽 조공한다.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칼부림 시퀀스도 잘 보면 부분부분 합을 맞추느라 어색하게 움직이는 티가 많이 나고, 흐름상 허점이 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이를테면 초반 조직사무소를 습격하는 복도 1인칭 시퀀스에서는 분명 1대 다수의 상황인데 숙희가 앞을 보는 동안 뒤에서 멀쩡하게 움직이는+충원되는 조직원들이 너무 많다. 이렇게 되면 카메라와 주연배우 모두가 앞뒤 양쪽을 커버하면서 액션에 전체적인 당위성을 부여해야 하는데 시점의 제한=연출의 한계 탓에 그럴 수가 없었고, 결국 한쪽이 몰살당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앉아서 구경이라도 하는가 싶은 붕 뜬 느낌이 조성되었다.25 그러나 오프닝 시퀀스 자체가 국내 영화업계에서는 시도된 적 없는 기법임을 감안할 필요는 있으며 퀄리티 자체는 나름대로 준수한 편이다.

반면 스토리 전개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많다는 반응이 다수이다. 평론가와 관람객이 한 목소리로 각본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있다. 국정원에서 비밀리에 여성 범죄자를 모아서 훈련시키는 스토리의 비현실성은 둘째치더라도 숙희의 아버지를 살해한 자들에 대한 반전 등을 풀어나가는 스토리 연출이 난잡하게 꼬여있고 이중상 등의 일부 캐릭터들의 행동에는 그 동기에 대한 설명이 빈약하여 개연성이 떨어진다. 또한 여성 원톱 액션을 표방하면서도 결국 일일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진부한 로맨스 연출을 집어넣어 극의 흐름이 끊기고 지루함을 느낀 관객들이 많다. 김옥빈의 액션을 보기 위해 성준을 견뎌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어차피 액션으로 승부할 것이라면 액션과 액션 사이 관객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을 정도로만 스토리를 만들어도 될텐데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는 평이다. 차라리 《킬빌》처럼 단순하게 선과 악의 대결로 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그 외에 영화 제목이 《악녀(惡女)》임에도 주인공 숙희가 악한 캐릭터가 아니라는것에 의문을 표하는 평론가들도 있다. 정병길 감독도 숙희를 두고 "나쁜 여자는 아니다. 착한 여자의 슬픈 이야기다" 라며 반어적인 제목임을 인정했다.

이 영화의 중심인 숙희를 연기한 배우 김옥빈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다. 특히 남성 배우가 소화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고난이도의 액션씬의 90% 이상을 대역없이 본인이 직접 소화하였다고 한다. 인터뷰에 따르면 카메라가 달린 특수제작 헬멧을 쓰고 촬영한 오프닝의 1인칭 장면을 제외하고는 정말 위험한 씬만 전문 스턴트가 대신하였다고 한다. 화제가 된 오토바이 장검 액션 씬은 위험한 씬들이 있어 본인과 대역이 섞여있고 달리는 버스 창문을 발로 뚫고 들어가는 씬과 차가 뒤집히는 씬 정도가 대역이라고 한다. 오토바이 액션 씬에서는 실제로 촬영 중 사고가 발생하였다. 오랜시간 합을 맞춰온 전문 스턴트와 액션스쿨 출신 감독의 지도 아래서도 사고가 날 정도이니 정말 위험한 씬에서만 대역을 쓴 것으로 보인다.26 심지어 복면을 쓰고 하는 액션씬까지 대역없이 임하였다고 하니 혹여나 이런 장면이 나올까 하고 여성 액션의 품질을 염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안심해도 좋다. 그 외에 액션 연기 뿐만이 아니라 모성애 연기, 멜로 연기, 감정에 흔들리는 연기스포일러나 여러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숙희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였다. 혹자는 《박쥐》, 《유나의 거리》에 이은 김옥빈의 또 하나의 인생작28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여러 영화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 같다는 평가도 많다. 특히 《니키타》와 《킬빌》29에서 많은 장면을 차용했다고 하며 여러명의 여성들이 합숙하며 전문 킬러로 양성된다는 설정은 《네이키드 웨폰》이, 1인칭 액션에서는 《하드코어 헨리》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많다.30 이 중에서 니키타는 직접 감독이 오마주한게 맞다고 언급했다.#

2017년 11월애 개봉한 김혜수 원톱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성 느와르 액션 영화 《미옥》이 엄청난 혹평 속에 대실패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악녀》 정도면 평타는 치는 거였다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본 적 없는 강렬한 액션으로 극장가를 압도할 영화 <악녀>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월드 프리미어에서 5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6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숨을 멎게 만드는 놀라온 오토바이 추격 신, 버스에서의 액션 신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역동적인 액션 스릴러의 발견”(Screen Daily), “풍부한 상상력으로 완성된 액션! 오토바이 액션 시퀀스는 절대 잊을 수 없다”(The Hollywood Reporter), “새로운 액션 신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 그 자체”(Screen Anarchy), “정병길 감독이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악녀>는 개봉 즉시 강력한 여세를 몰아 흥행할 것”(Kino-zeit.de) 등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의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 충무로의 독보적인 액션 여전사 김옥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 한계 없는 리얼한 액션 시퀀스까지 전세계에서 최초로 영화를 본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악녀>는 월드 프리미어의 호평에 힘입어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115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세계 주요 배급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 넘치는 질주, 강렬하고 파워풀한 김옥빈의 연기”(미국_Wellgo USA), “경이적인 기술적 성과, 강렬하고 숨을 멎게 만드는 액션 시퀀스”(영국_Arrow Flims), “강렬한 액션 시퀀스에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프랑스_Wild Bunch) 등 이라 전하며 해외에서도 <악녀>의 매력이 충분히 어필될 것이라 전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큰 만큼 해외 배급사들의 리메이크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약 120개국 이상 선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주요 언론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기록적인 해외 선판매 뉴스를 전하고 있는 영화 <악녀>가 가장 뜨거운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의 극찬을 받고, 지난해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부산행>에 이어 국내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액션 영화의 진일보를 일구어낸 <악녀>만의 매혹적인 액션은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을 해낸 배우들의 끈기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쥐>, <시체가 돌아왔다> 등에서 개성 넘치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김옥빈은 <악녀>를 통해 비로소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그녀가 연기한 ‘숙희’는 살인병기로 길러져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최정예 킬러이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여성 킬러 캐릭터로 김옥빈은 촬영 2개월 전부터 매일 같이 액션스쿨에 출석도장을 찍으며 피나는 수련을 했다. 장검, 단도부터 권총, 기관총, 저격총, 심지어 도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야 했기에 무기를 손에 익히고, 그에 따라 상대방과 합을 맞추는 기술까지 체득하기 위해 연습에 사활을 걸어야만 했다.

총 70회차 중 61회차의 촬영 동안, 90%에 육박하는 액션 신을 대부분 대역 없이 소화해낸 김옥빈.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차량 위에 직접 매달리고, 자신의 키만한 장검을 휘두르면서 날 선 액션을 몸소 선보였다. 실제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인 김옥빈의 ‘액션 본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었다. 그 어떤 남성 액션보다 더 거칠고 독하고, 살벌한 그녀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김옥빈이 아닌 ‘숙희’는 상상할 수 조차 없다.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의 등장은 영화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박쥐>, <고지전>에 이어 세 번째로 김옥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 신하균은 ‘숙희’를 최정예 킬러로 길러낸 남자 ‘중상’으로 분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남자 ‘중상’은 신하균 특유의 강인한 눈빛과 만나 스크린을 압도한다. 또한 절제된 액션이지만 움직임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 절대 고수의 아우라를 풍기는 신하균만의 액션이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성준은 ‘숙희’를 24시간 지켜보는 의문의 남자 ‘현수’로 등장한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 마담 앙트완을 통해 로맨틱한 면모를 발휘했다면 <악녀>에서는 더욱 섬세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진심을 숨긴 채 ‘숙희’의 곁을 맴도는 그의 묘한 눈빛은 때로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비밀을 감춘 핵심인물로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드라마 굿와이프, 아내의 유혹 등에서 전무후무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김서형은 ‘숙희’를 스카우트하는 국가 비밀 조직의 간부 ‘권숙’ 역을 맡아 극의 든든한 중심 축을 이룬다. ‘숙희’가 혼란에 빠질 때면 나타나는 그녀는 매 등장마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선사하며 진정한 걸크러쉬를 선보인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조은지는 ‘숙희’를 처음 본 순간부터 견제하며 긴장감을 유발하는 국가 비밀 조직의 요원 ‘김선’으로 분했다. ‘숙희’의 절대적인 실력을 향한 그녀의 열등감은 사건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액션 투혼과 열연으로 탄생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영화 <악녀>에게 관객들은 꼼짝없이 매료 당하게 될 것이다.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에 이르기까지 액션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정병길 감독은 이번에도 유례없는 액션 신들을 통해 관객들의 두 눈을 사로잡는다. 액션스쿨 출신인 정병길 감독은 늘 상상 이상의, 날 것 그대로 살아 숨쉬는 액션으로 그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냈다. 강렬하고 치명적인 <악녀>의 리얼 액션은 관객들에겐 신선한 충격을, 영화계에는 액션장르의 역사적 발자취를 남기며 전에 없던 신세계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악녀>에는 그 흔한 참고 자료가 없다. 정병길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에 그와 서울액션스쿨 동기생인 권귀덕 무술감독의 액션 그리고 박정훈 촬영감독의 시선을 더해 이전에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액션을 창조해냈다. 특히 정병길 감독과 권귀덕 무술감독은 특정한 컨셉 안에서 액션을 디자인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마치 혼자서 수십 명의 적을 소탕하는 FPS슈팅게임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 오프닝 시퀀스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면서 칼을 휘둘러 상대를 제압하는 액션은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액션의 신기원이다. <악녀>의 액션은 엔딩에 다가갈수록 정점에 이른다. 자신의 삶을 완전히 짓밟아버린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숙희’는 칼 두 자루를 들고 나선다. 자동차를 타고 옆 건물 옥상에서 적들의 아지트로 뛰어들며 시작된 싸움은 버스로 옮겨져 도심을 달리면서 계속된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좁은 버스 안에서 ‘숙희’는 칼과 도끼를 이용해 군더더기 없이 적들의 숨통을 끊어나간다. 지금까지 오로지 죽이는 것만 배워온 최정예 킬러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숙희’가 보여주는 액션은 레퍼런스가 없기 때문에 신선함 그 자체이다.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강렬한 <악녀>의 액션은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영화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숙희’는 한 명의 적과 싸우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상대하든 그녀의 앞에는 항상 둘 이상의 적이 있고, 대부분 수십 명의 상대를 혼자서 처리한다. 자칫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일대다 결투는 아이러니하게도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다. 이는 오프닝 액션 시퀀스부터 예고되는 대목이다. 5일 동안 촬영된 오프닝 액션 시퀀스는 롱테이크로 진행되었기에 사전에 철두철미한 설계와 연습을 요하는 장면이었다. 촬영 전 액션의 컨셉을 짜는 프리 비쥬얼을 시작으로 장소 헌팅을 하며 여러 가지 동선을 구상하고, 장소의 지형 지물을 이용해 합을 새로 맞춰나갔다. 1인칭 시점샷으로 보이는 액션이기에 카메라의 앵글에 맞춰 개별 반응동작을 반영해가며 장면을 완성해나갔다. 이어 시점샷이 끝나면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며 ‘숙희’가 등장한다. 영화의 시작부터 관객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압도하는 이 장면은 <악녀>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놀라운 액션을 선보일 것임을 예고한다. 이후 ‘숙희’의 활약은 계속된다. 어릴 때부터 고도로 훈련된 킬러답게 ‘숙희’는 적의 급소를 집중공략하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상대의 숨통을 끊는다. 또한 총과 칼 등 무기에서도 끊임없이 변주를 꾀한다. 이후 이어지는 다섯 번의 액션 시퀀스를 지나는 동안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데뷔 초부터 신비로운 마스크와 눈빛으로 많은 감독과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여배우 김옥빈. <악녀>에서 그녀는 가장 신선하고 강력한 액션 배우다. <악녀>는 주인공이 여자이기 때문에 유연하고 섹시한 액션을 구사할 것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뒤집는다. 정병길 감독과 권귀덕 무술감독은 되려 여느 남자보다 더 강력하고 독하고 살벌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액션을 디자인했다. <악녀>가 특별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악녀>에서 가장 쾌감 넘치는 액션을 구사하는 것은 남자 캐릭터들이 아닌, ‘숙희’다.지금까지 많은 ‘액션 여전사’들이 남자들에게 총구를 겨누어왔지만 ‘숙희’가 선택한 것은 총보다 더 크고, 투박하며, 강력한 힘이 필요한 칼과 도끼다. 물론 최정예 킬러 ‘숙희’에게 있어 무기의 성역은 없다.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도끼다. 거침없이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은 그 동안 여성 주연의 액션 영화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액션에서도 볼 수 없었다. 단도로 단숨에 적을 제압하고, 기관총을 난사하며, 육중한 도끼를 거침없이 휘두르는 등 자신과 한 몸처럼 무기를 장착한 채 적들을 제거해나가는 그녀의 강렬한 액션은 장르 자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액션 장르를 사랑해왔던 액션키드 정병길 감독은 <악녀>를 통해 무한한 상상력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이어갔다.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액션을 만들자’는 포부를 가지고, 상상 속에 있던 액션 비쥬얼을 마음껏 펼쳐 놓기로 마음먹은 정병길 감독은 CG를 배제한 날 것 그대로의 액션 장면을 연출하고자 했다. 그 중 하나가 게임에서 차용한 1인칭 시점샷이다. <악녀>만의 액션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고심 끝에 박정훈 촬영감독은 새로운 장비를 만들기에 이른다. 오토바이 헬맷부터 아이스하키 헬맷까지, 직접 깎고 조이며 헬맷에 카메라를 부착한 특수 장비를 만들었고, 스턴트맨이 헬맷 카메라를 착용한 채 강렬한 시점샷의 오프닝 액션 시퀀스를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이는 그 어떤 앵글보다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만들며 관객들이 영화의 시작부터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생경한 경험을 하게 한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버스 액션 씬에서는 촬영팀 역시 주인공 못지 않은 노고를 겪어야 했다. 슈팅카에 지미짚을 올리고 배우들의 모습을 순간 포착해보았지만 ‘숙희’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비가 액션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악녀>의 액션은 속도감이 생명이다. 고민 끝에 촬영감독이 와이어에 매달린 채, 와이어 액션을 연기하는 배우를 촬영하기에 이르렀다.

그 외에도 스피디한 순간들을 담아내기 위해 핸드 헬드 촬영을 이어가며 역동적이고 액션감 넘치는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화면 속에 잡아낼 수 있었다. <악녀>의 액션에서 또한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감정이다. 복수심으로 얼룩진 ‘숙희’가 폭주하며 내달리는 감정은 영화 속 강렬한 액션의 원동력이 된다. 기존의 액션 영화들은 대다수가 망원렌즈를 활용해 빠른 컷 분할로 촬영하는 데 반해, <악녀>는 특수한 12, 13mm 광각렌즈로 보다 인물에 가깝게 다가가 촬영했다. 인물의 감정이 아닌 액션 동작만 눈에 들어온다면 그것은 죽은 액션이나 다름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액션과 함께 배우의 표정과 감정 하나 역시 놓치지 않았기에 <악녀> 속 액션 씬들은 그 어떤 액션 영화들보다 몰입도가 높다. 마치 CG가 아닌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생생함이 살아 숨쉬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 배우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장면들은 촬영팀과 정병길 감독의 도전 정신과 새로운 액션을 선보이겠다는 투지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김희진 미술감독은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신선한 영화 <악녀>를 통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미술 컨셉을 잡기로 마음 먹었다. 정병길 감독 역시 후반 색보정에 기대기 보다 초반 미술 셋팅에 공을 들이길 원했다. 새로운 시도 중 하나가 과감한 색상이다. 강렬한 레드와 블루를 적극 활용해 전체적인 미쟝센에 강렬함을 부여했다. 그 노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은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범죄 아지트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는 범죄 아지트에서 ‘숙희’는 다수의 남자 범죄 조직원들을 차례로 제압해나간다. 복도, 계단, 마약 제조실, 체력 단련실까지 이어지는 긴 액션 시퀀스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공간 미술이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공간마다 대비되는 색상으로 꾸며 변주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액션을 더욱 강렬하게 담아내기 위해 색감을 돋보이게 하는 페인팅에도 신경을 썼다. 조명이 반사되는 유광 에나멜 페인트와 광택제를 활용해 액션 씬을 더욱 빛나게 완성했다.

또 하나의 주요 공간인 기도원은 ‘숙희’가 국가 비밀 조직의 요원으로 탈바꿈하는 곳이다. 앞서 범죄 조직의 아지트가 다크한 공간으로 꾸며졌다면, 기도원은 킬러들이 훈련을 받는 공간으로 조금 더 세련되고 깔끔한 컨셉으로 완전한 대비를 이룬다. ‘숙희’가 기도원의 감금실에서 벗어나며 등장하는 공간인 발레실은 밝고 화사하게, 발레실에서 도망쳐 다다른 분장실은 어두운 분위기로 확실한 차별화를 두어 혼란스러운 ‘숙희’의 모습을 극대화했다. 또 ‘숙희’가 임무를 부여 받고 생활하게 되는 아파트는 그녀의 보금자리라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우드와 화이트톤을 사용해 내츄럴하고 따스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생동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지는 공간에는 레드, 블루, 골드 색감의 틀을 깨는 과감한 원색을 사용하고, 일상적인 공간에는 따스한 색감을 입힘으로써 미술에서도 캐릭터의 변화를 따라가게 만들었다. <악녀>의 과감한 공간 연출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줄거리 결말 스포

어린 시절, 아버지(박철민)와 함께 단 둘이서 연변에서 살던 숙희(김옥빈)는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보석2을 노린 강도3에게 아버지가 살해 당하고4, 인신매매로 팔려갈 위기에 처했지만, 이중상(신하균)에 의하여 구출되어서 전문 킬러로 훈련을 받는다. 자신의 은인이자 스승인 중상을 사랑하게 된 숙희는 마침내 중상과 결혼하고, 신혼 여행으로 서울에 온다. 하지만, 신혼 첫날 밤 중상은 적대조직에게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채 최후를 맞고, 숙희는 복수를 위해 그 조직을 단신으로 궤멸 시킨다.

장천과 중상은 아버지와 아들. 즉 부자지간이다. 보석에 욕심이난 장천은 친구 (숙희아빠)를 죽이러 어린숙희와 아빠가 있는 집으로 찾아오는데 그때 아들 중상도 함께 간다. 실제로는 중상이 숙희아버지를 먼저 찔렀고 그때 휘파람을 분다. 쓰러진 숙희 아버지의 머리를 나중에 장천이 헤머로 친 치고나서 침대 밑에 있던 숙희도 발견해서 끌고 간다. 이때 숙희는 장천이 아버지를 죽인 것으로 알게 되지만 침대 밑에 있어서 다리만 보였으므로 중상이 함께 있었다는 건 몰랐던 것이다.중상 역시 보석을 훔치러 왔을뿐, 자신이 찌른 사람이 숙희의 아버지였다는 건 몰랐다.이후에 숙희가 자라고 중상과 나눴던 대화 중에 '아버지의 복수를하겠다'는 숙희의 말에 중상이 '범인이 누구냐'고 묻지만 숙희는 '내가 처리해야할 일'이라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숙희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장천을 죽이러 가는데 복수하러 갔다가 붙잡힌 것을 안 중상이 구하기위해 나타난다. 중상은 숙희의 복수상대가 자신의 아버지 장천이라는 걸 몰랐던 것이다. 여기서 중상이 숙희를 구하기 위해 장천에게 총을 쏘게 되는데 총에 맞은 사람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놀라는 표정이 클로즈업돼서 나온다.

그 후에 중상은 아버지를 죽이려고 하는 숙희를 없애려고 함정을 판 것이다.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고 신혼 첫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죽은 것 처럼 꾸며서 많은 떡대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숙희를 유인한다.혼자서 70명이 넘는 조직원들을 모조리 몰살 한 숙희는 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체포되어서 처벌을 받는 대신 국가정보원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되어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는다. 처음에는 정신병원의 병실과 같은 방에 갇혀 있다가 환풍구를 통해 주입되는 마취가스에 잠들어 무력화된 상태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형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수술 후 다시 방에서 깨어난 숙희는 마취가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다시 마취가스가 주입 되자 숨을 참고 잠든 척 연기7를 하고 문을 열고 들어온 요원들을 때려눕히고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하려고 이리저리 날뛰는 와중에 발레를 가르치는 방을 거쳐서 요리를 배우는 방에서 식칼을 탈취하고 한 요원을 인질로 삼는다.

그리고 연극 무대가 설치된 방을 가로질러 분장실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 때, 이 방에 있던 권숙(김서형)이 자신이 나가는 길을 안다면서 숙희를 건물 옥상으로 안내한다. 권숙은 먼저 맞은편에 있는 울타리 너머로 점프를 해서 뛰어내리고 숙희도 인질로 잡은 요원의 다리를 칼로 찌른 다음에 점프를 하려고 하지만 권숙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서 숙희를 쏴버린다. 어깨에 총을 맞은 숙희는 결국 바로 밑에 있던 쓰레기통으로 떨어지게 되고 다시 잡혀들어간다.8 권숙은 숙희에게 국가정보원에서 10년만 일해주면 자유와 평생 쓸 연금을 주겠다라는 제안을 하고 중상의 죽음으로 삶의 목적을 상실한 숙희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9 권숙에 의해서 중상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고, 아이를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성형수술과 함께 요리, 외국어 등 몇 년 간의 다양한 교육을 마친 숙희는 친구의 조언으로 밖에서는 연극 배우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아이까지 낳고 마침내 숙희는 첫 번째 실전 임무로 어느 일본인 야쿠자 기업인을 암살한다. 야쿠자 기업인에게 역습을 당했지만 간신히 표적을 제거하는 데에 성공한 숙희. 하지만 야쿠자 기업인의 딸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숙희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눈 앞에서 살해당한 트라우마의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야쿠자의 부하들이 숙희를 죽이려고 뛰어나올 때 숙희는 오토바이를 타면서 도주하고 이에 3명의 야쿠자들도 일본도를 차고 오토바이를 타고 숙희를 추격한다. 이 때, 말이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검 대결을 펼치는 액션 시퀀스가 인상적이다현대시대의 사극액션 자신을 추격하는 야쿠자들과 경찰들을 모두 따돌리는 데에 성공한 뒤 첫 실전에서 살아남은 숙희는 연극배우 채연수라는 새로운 신분을 받아서 임무를 받아 국가정보원 시설 내에서 낳은 아이인 은혜( 김연우)와 다시 사회에 나가고, 거기서 수상한 옆집 남자 정현수(성준)를 만난다.

사실 정현수는 국가정보원의 풋내기 요원으로 1계급 특진을 목표로 숙희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상태. 정현수는 숙희를 감시하면서 점차적으로 숙희의 매력에 이끌려서 숙희에게 좋은 감정을 품고 숙희의 아이인 은혜를 남 모르게 챙겨준다.11 그리고 숙희의 바로 옆집으로 이사를 와서 밖에 나온 숙희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아파트 승강기에서 처음 만난 현수와 숙희. 현수는 숙희에게 친근하게 대하면서 다정한 이웃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하지만 그게 너무 어설퍼서 그쪽은 연수 나는 현수 오늘 저녁은 백숙..현수에게 수상함을 느낀 숙희는 아파트에 들어오자마자 권숙에게 현수의 신원 조회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12 하지만 정현수가 연변에서 온 여자와 결혼을 했다가 아내가 강도 살인을 당해 사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13 중상을 사랑했다가 잃은 자신의 모습과 현수의 모습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점차 적으로 현수에게 마음을 연다.

딸과 단 둘이서 살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숙희는 국가정보원 시설에서 자신과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 민주(손민지)와 함께 요정에서 기생으로 위장해서 핸드폰 정보를 USB로 탈취하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숙희가 핸드폰을 가지고 간 것을 눈치채고 민주를 인질로 잡는다. 결국 숙희와 민주가 칼을 뽑아 들고 요정 방 안에서 전투를 벌이고 상대방 남자들을 해치우는 데에 성공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만 민주가 살해 당하고14 숙희는 친구를 잃은 슬픔에 자책하면서15 눈물을 흘리고 현수가 숙희를 위로해준다. 다음 날 아침에 현수는 숙희에게 수줍게 숙희랑 함께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라고 말을 하고 숙희는 눈물을 흘린다.

숙희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다가 진심으로 숙희를 사랑하게 된 현수는 숙희와 위장 결혼이 아닌 실제 결혼을 한다. 숙희 역시 권숙을 따로 만나서 현수와 결혼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다. 만에 하나 자신이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게 된다면 딸 은혜는 세상에서 혼자 버려질 것이 자명하기에 자신이 없더라도 은혜를 돌보아줄 사람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권숙은 결혼 승낙을 한다.

결혼식 날, 숙희의 눈 앞에 국가정보원 시설에 있을 때부터 숙희를 아니꼽게 보았던 김선(조은지)이 숙희 앞에 나타나서 숙희에게 어그로를 끈다.17 동시에 숙희는 암살 임무를 받고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서 맞은편 건물에 있는 표적을 저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표적을 저격하는 숙희는 자신이 죽이려고 하는 표적이 누구랑 닮았다고 생각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그만 방아쇠를 잘못 당겨서 표적이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맞춘다.사실 이전에 권숙이 선글라스를 주목하라고 했으니 정확히 선글라스만 맞추는 명사수다그리고 선글라스가 벗겨진 표적의 얼굴은 다름 아니라 이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중상이었다. 다시 눈 앞에 나타난 중상으로 인하여 숙희는 혼란에 빠지고 결국 표적을 죽이지 못한다. 결국 중상을 제거하는 임무는 숙희가 아니라 김선에게로 간다.

한편, 중상은 숙희가 있었던 예식장의 화장실을 찾아가서 숙희가 자신을 저격하려고 했던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그리고 예식장 내에 설치되어 있던 CCTV 화면에 잡힌, 신부 대기실에 앉아있던 숙희를 보고 어디선가 많이 본 여자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현수와의 결혼 이후에도 숙희는 연극배우 채연수로서 연극 무대 위에서 연극을 계속하고 어느 날, 공연 이후에 남편 현수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현수가 권숙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잠깐 밖으로 나간 사이에 역시 같은 레스토랑 안에 있던 중상과 재회한다. 중상은 현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숙희와 마주 앉아서 연극배우 채연수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숙희 역시 자신이 채연수인 것처럼 대화를 하지만 사실상 이 때 심리적으로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정체를 파악한다. 중상은 소음기가 부착된 글록 권총을 꺼내서 숙희에게 겨누고18 배우 채연수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숙희는 채연수는 사랑하던 사람이 죽어서 그 슬픔을 잊기 위해서 무대 위를 선택하지만 죽었다고 생각한 그 남자가 다시 살아서 돌아왔으며 그 남자를 죽여야만 그녀 자신이 살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느냐고 말하고 중상은 그것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일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중상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너무 닮아서 그랬다고 말을 하고 자리를 뜬다.

한편, 화장실 안에서는 중상의 부하가 권숙과 현수의 통화 내용을 몰래 녹취하고 있었고 중상 역시 차 안에서 그 통화 내용을 엿듣는다. 그리고 권숙과 현수의 통화 내역 파일을 USB 안에 담아서 숙희에게로 보내주고 숙희는 PC방에서 권숙과 현수의 통화 내용을 듣고 현수가 정말로 자신을 사랑한다고는 상상도 못한 채 자신과 현수의 결혼도 거짓과 기만 위에 세워진 결혼이라고 생각하며 배신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컴퓨터 SNS 서비스를 통해서 중상의 휴대전화 번호로 김선이 중상을 살해하러 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아무 것도 모르고 자신이 제조한 폭탄을 가지고 단신으로 중상의 아지트로 찾아간 김선은 결국 중상 일당들에게 역으로 납치를 당하고 모진 폭행을 당한다. 중상은 권숙에게 연락을 해서 김선과 숙희를 서로 교환하자는 제안을 하고 권숙은 중상의 요구에 따라서 숙희를 접선 장소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 하지만 접선 장소로 가는 길에 중상 일당이 권숙 일행을 덮치면서 권숙은 왼쪽 팔에 총상을 입는 부상을 당하고 다수의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사망하는 가운데 중상은 직접 숙희를 구해준다. 숙희가 자신의 집에 있는 딸 은혜를 데리고 와야 한다고 말하자 중상은 숙희에게 권총 한 정을 쥐어주고 집에 가서 딸을 데리고 오라고 한다. 그러다가 숙희가 집에 다 도착할 즈음에 아파트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면서 은혜를 끌어안은 현수가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한 숙희는 오열한다.

딸 은혜를 죽게 만든 자들이 국가정보원 측이라고 생각한 숙희는 중상이 준 권총을 가지고 연극 무대의 백스테이지에 몰래 설치된, 권숙의 모니터룸으로 찾아간다. 숙희가 분노의 눈물을 흘리면서 권숙에게 총을 겨누자 권숙은 딸 은혜를 죽게 한 자들은 자신들이 아니라 바로 중상이라는 사실을 CCTV로 숙희에게 알려준다.

은혜를 데리고 집 안에 들어온 현수를 중상 일당들이 고문하고 현수는 중상에게 숙희가 중상의 딸인 은혜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중상은 현수에게 은혜를 죽이면 현수는 살려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중상의 부하에게서 칼을 받은 현수는 은혜를 죽이는 대신에 중상의 부하와 싸우고 호각의 대결을 펼친 끝에 거의 이길 뻔하다가 다른 중상의 부하에게 뒤통수를 가격 당하면서 쓰러진다. 이 때, 숙희의 집 안에는 역시 인질로 잡혀있던 김선이 폭탄을 다시 재 설치하고 있을 때 폭탄 설치가 완료되자마자 중상의 부하가 김선을 권총으로 사살한다. 이는 폭탄이 설치된 숙희의 집 바로 옆집에서 중상의 부하는 숙희가 은혜를 데리고 오려고 집으로 달려오는 것을 중상에게 보고하고 중상은 명령을 내려서 숙희의 집을 폭발 시켜서 현수와 은혜를 숙희의 눈 앞에서 살해한 것이다.

격분한 숙희는 총을 쏴서 방 안에 있던 모든 모니터들을 박살 내버리고 오열 한다. 권숙 역시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숙희를 안아준다. 이제 더 잃을 것도 없는 숙희는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중상의 아지트로 향한다. 아지트로 가는 길 차 안에서 권숙이 준 USB를 듣는데, 그안에는 현수가 권숙에세 자신이 숙희를 사랑하며 숙희와 진짜로 결혼하면 안되겠냐고 허락을 받는 내용이 들어있었고, 권숙이 "너는 나처럼 되지 않길 바랬는데!"20라고 말하며 장면이 차 안에서 중상의 아파트를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 숙희로 바뀐다.

주차장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바라보다가 차를 타고 날라서(?) 중상의 아지트를 습격하고 총격전을 벌인 끝에 숙희는 마침내 다시 중상과 1대1로 대면한다. 숙희는 중상에게 한 번이라도 자신을 사랑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중상은 "숙희야, 난 너를 사랑했다. 하지만 네 아버지를 죽인 죄로 더는 너를 사랑할 수 없었다. 이 말이 듣고 싶었던 게지? 그렇게 믿고 싶은 거잖아."라고 대답한다. 숙희는 분노하면서 어떻게 자신에게 이럴 수 있느냐고 묻자 중상은 "나는 그래도 된다. 왜냐하면 너를 만든 건 나니까."라고 대답하고 이에 대해 숙희는 제대로 격분해서 예고편에서도 나온 "지금 보여줄게. 당신이 날 어떻게 만들었는지."라는 말을 하고 권총을 버리고 칼을 꺼내서 중상과 대결을 벌인다.

서로 간에 밀리지 않는 호각의 대결을 벌이던 숙희와 중상은 건물 밖으로 떨어지고 중상과 얼마 안 남은 부하들은 건물 근처에 있던 마을버스를 탈취해서 도주한다. 숙희는 중상을 쫓으려다가 자동차에 치였다가 다시 일어나서 그 자동차를 빼앗아 타고 중상을 쫓아간다. 이 때, 엑셀레이터를 차 안에 있던 물병으로 고정 시키고 자동차 앞 부분에 앉아서 버스를 쫓아가는 액션이 가히 백미다. 숙희는 도끼를 들고 자동차 위에서 버스로 점프해서 버스 안으로 들어가고 중상의 부하들과 피 튀기는 격전을 벌여서 대다수의 중상의 부하들을 해치우지만 한 때 자신을 가르쳤던 스승인 중상에게 어깨를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고 쓰러지면서 버스를 운전하던 중상의 부하의 손목을 도끼로 찍어버리자 결국 버스는 전복 된다.

전복된 버스 안에서 단 둘만 살아남은 숙희와 중상. 중상은 숙희에게 어서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고 숙희는 중상을 죽이려고 도끼를 치켜 들지만 계속 망설인다. 숙희가 계속 망설이자 중상은 숙희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트라우마가 남은 휘파람 소리를 불었고 결국 숙희는 도끼로 중상의 머리를 내려 찍어서 죽인다.

전복된 버스 주변으로 경찰들이 몰려들고 중상의 피를 얼굴에 뒤집어쓴 숙희는 도끼를 들고 버스 밖으로 나온다. 오프닝 시퀀스처럼 다시 경찰에게 포위 당한 숙희는 정면을 바라보면서 섬뜩하고 사악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바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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