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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by 제로스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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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개봉일: 2006년 10월 11일 (스페인)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언어: 스페인어

각본: 기예르모 델 토로

수상: 아카데미 프로덕션 디자인상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스페인어: El laberinto del fauno/영어: Pan's Labyrinth)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각본 및 감독을 맡아 제작한 2006년 영화다. 2006년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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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사가 애들영화로 홍보만 안했어도...

아으얼억그어억(mc41****) 2013.06.06 20:20

공감2202 비공감69

10

애들용 판타지 아니다. 그거 아니라고 생각하고보면 개명작

오구리너구리(ghh6****) 2013.06.12 09:04

공감1571 비공감53

9

현실적 판타지입니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어린 소녀가 현실이 아닌 꿈꿀 수 밖에 없는 냉혹함과 슬픔이 묻어납니다. 판타지의 공식과 참혹한 프랑코 독재정권의 상황이 기묘하고 잔인하고 슬프게 엮어져 나갑니다. 부디 그녀가 사는 그 곳에서 평화롭게 지내길

로제타(kazu****) 2013.07.03 11:43

공감1175 비공감40

9

개봉당시 아동용 판타지로 홍보했다가 욕만 먹은 대표적인 홍보 미스의 예. 내용만 보면 18세 관람가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어둡고 현실적이다.

자명종(pani****) 2013.07.09 04:37

공감938 비공감17

10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들 중 가장 감명깊었던 영화 순위에 top3에 꼽히는 명작.한쪽 면만을 보지 말고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며 감상해야 영화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이드씨(comi****) 2013.06.04 16:24

1944년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숲으로 숨은 시민군은 파시스트 정권에 계속해서 저항했고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군이 곳곳에 배치된다.

‘오필리아’는 만삭의 엄마 ‘카르멘’과 함께 새아버지 ‘비달’ 대위가 있는 숲속 기지로 거처를 옮긴다.

정부군 소속으로 냉정하고 무서운 비달 대위를 비롯해 모든 것이 낯설어 두려움을 느끼던 오필리아는 어느 날 숲속에서 숨겨진 미로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산이고 숲이자 땅”이라 소개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정 ‘판’과 만난다.

오필리아를 반갑게 맞이한 판은, 그녀가 지하 왕국의 공주 ‘모안나’이며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세 가지 임무를 끝내면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주면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선택의 책”을 건넨다.

오필리아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현실 속에서 인간 세계를 떠나 지하 왕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용기, 인내, 그리고 마지막 임무…

판의 미로가 다시 열리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걸작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오는 5월 2일 개봉 예정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2018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받은 판타지 스릴러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마스터피스이다. 지난 2006년 개봉 당시 칸영화제 공식 상영에서 무려 22분간 기립박수를 받는 기염을 토하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단숨에 거장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또한, 그해 스페인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고야상에서 신인여우상·각본상에 이어 촬영상·편집상·분장&헤어상·음향상·특수효과상까지 수상했다. 제7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촬영상·미술상·분장상을, 제60회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는 외국어영화상·의상상·분장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 새턴 어워즈 최우수 국제영화상 등 전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108개 부문 노미네이트, 103개 부문 수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개봉 당시 영화를 본 국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은 끊이지 않았다. 먼저 “이보다 깊고 슬픈 동화를 스크린에서 본 적이 없다”고 전한 이동진 평론가는 별점 만점과 함께 IMDB에서 선정한 21세기 TOP 20 영화 중에서도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단연코 1위로 재선정하며 걸작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작품!”(TIME Magazine), “기예르모 델 토로의 마술 같은 잔혹 동화! 원초적이면서 지적으로 고상하다”(Orlando Sentinel), “숨 막히는 예술적 표현, 완벽한 기술, 도덕적 가치까지 모든 걸 담았다!”(Washington Post) 등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연출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오필리아는 인간의 존엄성을 향한 신뢰를 회복시켜준다”(Denver Post), “전쟁에 대한 공포, 피비린내 나는 폭력, 숨 막히는 감정을 포착하고 희망과 염원에 가득 찬 더 넓은 땅으로 마법을 확장한 작품!”(Dallas Morning News) 등 영화가 주는 강력한 메시지에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9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98점을 기록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작임을 입증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이처럼 개봉 당시 영화를 관람한 관객도, 재개봉으로 인해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인생작임을 증명할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2019년 5월 2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거장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개봉 당시에도 최고의 조합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현재, 거장 반열에 올라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제작진들의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의 제작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각색해 만든 기네스 팰트로, 에단 호크 주연 <위대한 유산>, 베니스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받은 <이투마마>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감독 겸 제작자 알폰소 쿠아론이 맡았다. 그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연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 대열에 오른 직후의 작품이라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당시 알폰소 쿠아론과 기예르모 델 토로의 만남만으로도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 후 알폰소 쿠아론은 <칠드런 오브 맨>으로 아카데미시상식 각색상 노미네이트 및 <그래비티> <로마>로 미국감독조합상 감독상 2관왕 수상 쾌거를 올리는 등 꾸준히 거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기예르모 나바로 촬영감독은 <크로노스> <악마의 등뼈> <헬보이> 등에 이어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에서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함께해 정교한 시퀀스를 탄생시켰다. 당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황혼에서 새벽까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데스페라도>, 마크 A.Z. 디페 감독의 <스폰> 등의 작품을 통해 최고의 촬영 감독으로 각광을 받았던 기예르모 나바로 촬영감독.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로 아카데미시상식, 뉴욕비평가협회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했다. 그 이후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비롯해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퍼시픽 림> 등 할리우드의 굵직한 영화들의 촬영을 담당했으며 멕시코와 스페인, 할리우드를 오가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몬스터 콜> 등에 참여하며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유제니오 카발레로가 미술을 맡아 독특한 의상과 파격적인 비주얼의 세트장으로 영화에 생명력을 더했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통해 제7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32회 LA비평가협회 미술상을 수상한 그는 무려 34개의 세트를 만들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그려낸 이야기를 스크린 속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그뿐만 아니라, <헬보이 2: 골든 아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등 편집을 담당한 버낫 비라프라나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개봉 당시 주목받는 신예에서 시작해 스페인의 아카데미시상식인 고야상에서 편집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각 분야 최고의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제작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걸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매 작품마다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황홀한 미장센을 창조해온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에서 특히 놓칠 수 없는 것은 미술과 크리쳐다. 이 두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데뷔작 <크로노스>에서 벌레 모양의 기계를 선보였으며 <미믹>에서는 인간화된 바퀴벌레를 표현해내기도 했다. <헬보이>에서는 물속에 사는 수중 돌연변이를 선보여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이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서 그간 쌓아왔던 내공을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통해 여과 없이 발휘해냈다. 더불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함께 다양한 작품에서 손발을 맞춰왔던 제작진들이 있었기에 더욱 완성도 높은 영화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의 묘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본능적이고 강렬한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정교한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그 때문에 세트 제작부터 색상 선택, 심지어 작은 구멍 하나까지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특히 영화 속 판은 비주얼부터 움직임까지, 보는 관객들이 실제라고 착각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만들어졌으며 기예르모 델 토로의 “최대한 진짜처럼 보이게 하길 원했다”는 바람처럼 실제로 CG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야말로 초현실적인 괴물의 탄생”이라고 표현한 기예르모 델 토로의 말처럼 영화 속에는 짧게 등장하지만 관객들에게는 큰 임팩트를 심어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캐릭터 페일 맨을 탄생시키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사람 같아 보이지 않길 바란 그는 이목구비가 있던 초반의 조각에서 이목구비를 전부 없애 버리는 결단을 내릴 정도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시도를 했다. “시각적으로 경이로운 마법 같은 명작!”(Associated Press), “상상을 초월한 상상력을 펼친 명작!”(Christian Science Monitor), “상상력의 대가 기예르모 델 토로의 최고의 걸작!”(Ebert & Roeper)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전한 극찬처럼 미술이나 크리쳐 표현에 있어 탁월한 재능을 가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한계 없는 상상력이 펼쳐지는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압도적 기대를 받고 있다.

“공포와 역사적 사실을 결합하는 혼합된 장르를 좋아한다”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말처럼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스페인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소재에 동화와 신화적인 구조를 결합해 탄생한 걸작이다.<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스페인 내전은 끝이 났지만 1940년대 초반까지도 곳곳에서 끝나지 않은 전투를 해야만 했던 프랑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에게 파시즘은 궁극적인 공포를 상징하고 동심과 유년 시절에 대한 도착증과 같은 형태”라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말처럼 그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통해 프랑코 시대, 파시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또한 “모든 동화는 집 혹은 천국으로 돌아오거나 세상에서 방황하는 문제를 마주하는 이야기이며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이야기 속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이다”며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동화적인 요소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판’의 기괴한 외모와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점 등에서 판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그의 세계관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으며 문학과 그림도 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스페인 화가 ‘고야’의 ‘Black Paintings’(검은 그림 연작 시리즈) 중 ‘Saturn devouring his son’(아들을 먹어 치우는 사투르누스) 작품은 비주얼부터 무엇이든 잡아먹는다는 설정까지 영화 속 페일 맨과 닮았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필모그래피 중 가장 성공적이고 자랑스러운 영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역사, 동화, 신화, 문학, 그림까지 그의 깊은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다.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세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거장 감독이 선사하는 가장 완벽한 판타지 스릴러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년의 준비 기간, 4개월의 촬영 기간, 6개월의 후반 작업까지,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현실화하는 데만 걸린 시간이다. 그러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20년의 세월을 함께 했다. 8살 때부터 영화를 제작했던 그에게는 자신의 생각이나 낙서, 아이디어 등을 쓴 창작 노트가 존재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그려온 것의 총합이 바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다. 하지만 데뷔 당시 감독으로서 검증되지 않았기에 예산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고, 이후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후 여섯 번째 작품을 찍고 나서야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작업할 수 있었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발전된 끝에 비로소 독창적인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으며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지금까지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되었다.

오필리아에게 지하 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3가지 관문을 제시하는 판, 그리고 오필리아가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게 유혹하는 페일 맨까지. 두 캐릭터는 영화 속 주요 인물로, 등장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강렬함을 선사하는 비주얼을 지니고 있다. 판의 경우 일러스트레이터 ‘아서 래컴’ 작가의 어둡고, 관능적인 표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판의 하체를 잎과 가지로 뒤덮어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이러한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이 전에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특수효과를 사용했다. 하지만 보는 관객으로부터 최대한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CG 효과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후문. 페일 맨은 살점이 매달려 있는 해골 같은 캐릭터를 기존에 생각했으나 완성된 조각을 본 기예르모 델 토로는 ‘사람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이목구비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고, 좁고 기다란 입과 눈이 있어야 할 곳에 두 콧구멍이 있는 듯한 쥐가오리를 떠올렸다. 분장 감독인 데이비드 마티와 상의 끝에 만들어진 조각에서 이목구비를 모두 없애는 결단을 내렸다. 손바닥에 있는 두 흉터에 눈을 배치하고 얼굴 앞에 손을 대면 공작의 깃털 같아 보일 수 있는 디테일까지 더해 초현실적인 괴물, 페일 맨을 탄생시켰다.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을 지닌 판과 페일 맨의 기괴한 모습은 관객들의 뇌리에 꽂힐 것이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와 딱 맞는 본능적이고 강렬한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제작진은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세트 제작과 색상 선택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은 구멍 하나부터 커다란 침실까지 전부 제작을 했다. 심지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사무실을 디자이너 스튜디오 안에 차리기까지 했을 정도로 긴밀한 협업이 필요했다. 실제 세계와 오필리아의 상상 속 세계를 다르게 접근하는 것도 중요했다. 실제 세계가 매우 춥고 직선과 사선으로 가득 찬 차가운 느낌이라면, 상상 속 세계는 더 따뜻하고 금빛에 곡선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는 디테일까지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유제니오 카발레로 미술 감독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총 34개, 각기 다른 세트를 지어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는 환상적인 장소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에서 자신을 산이고 숲이자 땅이라 소개하며 오필리아에게 지하 왕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세 가지 미션을 주는 기묘한 요정 판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판은 ‘풍요와 자연’과 연관되기 전까지는 목신(牧神, 목동의 신)이었으며 선과 악 앞에서 도덕적 잣대 없이 자연 그 자체를 상징한다. 기본적으로 그는 창조나 파괴 어느 쪽으로도 가능한 중립적인 캐릭터다. 헤르메스와 님프 드리옵스의 아들인 그는 염소의 다리와 뿔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런 기괴한 외모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버려진 판은 아버지 헤르메스가 올림피아로 데려가며 신적 능력을 전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기괴한 외모를 갖고 놀리는 신들이 있는 올림피아를 싫어했고 아르카디아의 깊은 숲속에서 사티로스나 님프 등 다른 신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했다. 판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이프는 그를 매우 화나게 한 시링크스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쫓아오는 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링크스는 장미 덤불로 변하기를 택했고, 그녀를 놓친 것에 좌절한 판은 장미 덤불을 다른 길이로 여러 개 잘라 파이프를 만들었다. 판은 나쁜 평판 대부분을 그의 불쾌한 성격 탓으로 돌렸고 잠에서 깨어나 있는 것을 싫어했기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공포심을 일으켜 격노하거나 울부짖게 했다. 또한 종종 치명적인 불안함을 야기시키면서 경고 없이 예상치 못한 여러 사람에게 나타났다. 오늘날 공포와 혼란을 의미하는 패닉(Panic)이 바로 이 판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편, 판은 죽음을 맛본 유일한 신이기도 하다. 그의 죽음은 계절의 순환과 여름부터 가을, 겨울로 가는 과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페인 1944년. 내전은 끝났지만 무장한 반군들은 깊은 산 속에 숨어 파시스트 정권에 저항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주 멀고 먼 옛날 어느 거짓과 고통도 없는 지하왕국이 있었고 그곳에는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공주가 살고 있었다. 공주는 푸른 하늘과 산들바람, 그리고 따스한 햇살을 꿈꿨다. 어느날, 공주는 시중들을 따돌리고 지상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지상으로 나오자 강렬한 햇빛에 두 눈이 멀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지도 못한 채 추위와 질병 속에서 죽게 되었다. 그러나 공주의 아버지인 국왕은 공주의 영혼이 돌아오리라 믿고 있었다. 다른 몸을 빌어서라도, 어떤 경우라도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국왕은 죽는 날까지 공주를 기다릴 것이다. 세상에 끝날 지라도..”

오프닝이 끝나고 배경은 현실인 1944년 스페인으로 바뀐다. 이 당시 스페인은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위시한 파시스트 세력이 공화정부에 대한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은 상황으로, 공화파 잔당들이 산간지방에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다.

동화책 읽기를 좋아하는 감수성 풍부한 소녀 오필리아는 임신한 어머니인 카르멘과 함께 새아버지 비달 대위가 있는 산간오지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파시즘 정권에 충성하며 공화파 반군을 잔인하게 진압하는 스페인 경찰5 장교로 악명 높은 비달은 회중시계6로 시간을 체크하며 카르멘과 오필리아가 제때 오길 기다린다.비달은 피도 눈물도 없는 성격으로, 수염 한 톨 없음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면도를 하는 등 지나치게 깔끔을 떠는 모습을 보인다.

카르멘은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는 몸으로 무리하게 장거리 여행을 한 터라 건강이 더 악화된 상태였다. 장거리 여행이 이미 허약한 상태였던 카르멘에게 무리임을 뻔히 알면서도 "아들은 아버지 곁에서 태어나야 한다"는 논리로 카르멘은 물론 그 딸인 오필리아까지 무리하게 산 속에 있는 자신의 목조 저택으로 이사를 오도록 했던 것이다.

비달은 카르멘의 상태를 뻔히 알면서도 카르멘보다는 임신하고 있는 자신의 아들8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는 의붓딸인 오필리아에게도 차갑기는 마찬가지라 도착한 오필리아가 인사를 건네도 대놓고 무시했을 정도였다.9 뿐만 아니라 그는 아무 죄 없는 농민들이 단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심하게 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파시스트였다.

낯선 환경과 무서운 새아버지에게 위축된 오필리아의 마음은 당연히 쉽게 열리지 않았다. 카르멘은 오필리아에게 "네가 그분(비달)을 아버지라 부르면 좋겠다"는 소망을 비쳤지만 오필리아는 냉정한 비달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죽은 친아버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오필리아를 비달의 하녀들 중 가장 젊은 메르세데스가 이모처럼 다정히 돌보아준다.

비달의 저택에 도착한 날 밤, 침대에 누워있던 오필리아는 저택에 도착하기 전 숲 속에서 본 곤충과 다시 만나게 된다. 오필리아가 책 속에 나오는 날개 달린 소인 같은 요정의 모습을 보여주자 곤충이 요정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오필리아는 요정에게 이끌려 저택 부근의 큰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발견한 지하세계로 가는 미로의 유적에서 그녀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의 정령인 판을 만나게 된다.

판은 그녀를 공주님이라 부르며 경의를 표하고 그녀는 지하세계의 모안나 공주의 환생이라는 것, 그리고 아버지인 지하세계의 왕은 아직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필리아가 다시 지하세계로 돌아오려면 다음 보름달이 뜨는 밤까지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그녀에게 그 임무를 지시하는 책을 건네준다. 다음 날 엄마 카르멘과 저택의 하녀들은 드레스를 입고 공주처럼 예쁜 오필리아의 모습에 감탄하지만 오필리아는 전날밤의 일에 대해서만 생각할 뿐이다. 오필리아는 자신의 어깨에 공주의 증표인 달의 문양이 새겨져있음을 확인하고 들뜬 마음으로 몰래 책을 펴 자신의 첫 번째 과제를 지시받게 된다.

첫 번째 임무는 나무의 뿌리에 살며 나무를 말라죽게 만들고 있는 괴물 두꺼비에게 마법의 돌을 먹여 그를 처치하고 그 뱃속에 있는 열쇠를 가지고 오는 것이었다. 고생 끝에 오필리아는 기지를 발휘해14 열쇠를 가져오지만 그러느라 카르멘이 특별히 선물해준 만찬을 위한 예쁜 드레스를 진흙으로 심하게 더럽히게 된 데다15 만찬에도 불참한다. 화가 난 카르멘은 그 벌로 오필리아를 굶기지만 오필리아는 들떠서 배고픈 줄도 모른다.

그 후 오필리아에게 다가온 요정에게 열쇠를 찾았다며 판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다. 오필리아는 판의 미로로 가게 되고 그 안의 마지막 문이라고 불리는 석상을 보게된다. 오필리아가 형상이 새겨진 석상을 유심히 살펴 볼 때 뒤에서 판이 나타나 석상에 대해서 설명한다. 판은 석상을 가리키며 "뒤에 서있는게 저고 그 앞에 서있는 소녀가 공주님입니다."라며 석상에 새겨진 형상에 대해 설명하다 오필리아가 "소녀가 들고 있는 아기는 누구죠?"라고 물어보자 판은 못알아 들은척 일부러 그 질문을 무시하고 열쇠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두 번째 임무를 보기 위해 책을 펼쳐봤을 때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려달라고 묻자 책이 자궁 모양으로 피로 물들더니, 카르멘의 상태도 갑자기 악화되어 하혈까지 한다. 카르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지 못 하고 있는 오필리아 앞에 판이 나타나 두 번째 임무의 수행을 재촉한다. 오필리아가 "어머니가 아프다"며 할 수 없다고 하자 판은 만드레이크의 뿌리를 주며 이것을 우유에 담가 카르멘의 침대 아래에 놓고 매일 신선한 피 두 방울을 주라고 한다.

오필리아는 남몰래 판의 지시를 따랐고 덕분에 카르멘의 증상이 주치의도 놀랄 정도로 호전되자 오필리아는 다시 책을 보며 두 번째 임무를 알아본다. 바로 아이를 잡아먹는 괴물이 있는 방에 가 칼을 가져오는 것. 오필리아가 판이 준 분필로 문을 그려서 들어간 방 안에는, 괴물이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을 앞에 두고 잠든 채 있었다. 그 주변에는 괴물이 아이들을 잡아먹는 장면의 벽화라든지, 잡아먹힌 아이들의 신발과 옷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오필리아는 열쇠로 돌벽을 열어 칼을 챙겼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는...듯 했지만, 굶어서 배가 몹시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그 방의 식탁 위에 있는 진수성찬에 결코 손을 대선 안 된다는 판의 지시를 무시하고 포도알을 두 개 집어먹고 만다. 그러자 괴물이 깨어났고 오필리아와 함께 온 요정 셋 중 둘은 괴물이 다가오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추려고 정신없게 괴물의 주위를 날다가 그만 뜯어먹히고 만다.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내며 자신을 쫓아오는 괴물을 보고 기겁한 오필리아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정과 함께 가까스로 도망쳐 나온다.

요정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판은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 오필리아에게 화를 내더니 "당신은 절대로 지하왕국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고 이 세계의 인간들처럼 늙어서 죽게 될 것입니다!"라며 그녀의 눈 앞에서 사라진다.

한편 메르세데스는 숲 속에서 게릴라군의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동생 페드로와 긴밀히 내통하여 비달의 계획을 방해한다. 사실 메르세데스뿐만 아니라 카르멘의 주치의도 게릴라군의 일원으로서 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주치의는 메르세데스와 함께 몰래 숲으로 가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빼돌린 항생제와 다른 보급품을 전달해준다.23 그리고 다음 날 게릴라군은 비달의 처소와 진지를 습격한다.

비달 역시 이에 대한 반격으로 숲 근처의 게릴라군을 잔인하게 죽이고 게릴라군의 일원을 사로잡아 혹독하게 고문한 끝에 첩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비달은 고문으로 이미 폐인이 된 게릴라군을 치료한 뒤 다시 심문할 생각으로 주치의를 불러들인다. 이때 주치의의 가방에서 항생제 앰플을 보고, 게릴라들이 갖고 있던 것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치의가 반군을 돕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26 방에서 앰플을 비교하여 확인을 마친 뒤 게릴라를 고문하던 창고로 돌아오자, 주치의는 게릴라 포로의 요청을 받아들여 약물로 그를 안락사 시킨 뒤였다. 비달이 어째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느냐 묻자 주치의는 "오로지 복종만을 위한 복종을 하는 것은 당신같은 족속이나 가능한 일이오&t;라고 말한 뒤 돌아간다. 비달은 자신에게 등을 돌려 떠나는 주치의의 등에 총을 쏘아 사살해버린다.

한편 판이 사라지고 나서 오필리아는 카르멘의 침대 아래에 놓은 만드레이크의 상태를 확인하러 갔다가 그만 비달에게 들키고 만다. 만드레이크의 뿌리를 보고 경악한 비달이 그것을 빼앗아 내팽개치려 하자 오필리아는 "판이 그러라고 했다"며 울먹인다. 그런 오필리아에게 비달은 "동화만 보더니 완전히 미쳤다!"고 화를 낸다. 결국 카르멘이 일어나 자신이 딸을 혼내겠다며 비달을 내보낸다.

모녀만 남겨지자 카르멘은 오필리아에게 "현실은 차가우며 동화 같은 건 없다"면서 오필리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만드레이크의 뿌리를 끝내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그러자 여지껏 잠잠하던 만드레이크 뿌리가 불에 타며 고통스런 비명을 질러댄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카르멘의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어 진통이 시작된다.

하녀들이 소식을 비달에게 알리자 비달은 급한 대로 군의관을 불러들이고, 그녀는 군의관의 집도하에 비달의 아들을 출산한 직후 사망한다. 아내가 죽고 의붓딸이 슬퍼하는데도 비달은 자신의 아들에게만 신경을 쓰는 냉담함을 보인다.

카르멘의 장례식이 끝나자 메르세데스는 비달이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것을 알고 오필리아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다. 오필리아는 "혼자 남겨지기 싫다, 데려가달라"고 호소하고 오필리아를 동정한 메르세데스는 오필리아까지 데리고 야반도주하려다 붙잡히고 만다. 비달은 오필리아를 방에 가두면서 "누가 애를 구하러 오면 애부터 죽여라"라고 명령하고 메르세데스는 고문으로 취조하려고 결박해둔다.

하지만 그가 방심한 사이 메르세데스는 몸에 지니고 있던 단도로 결박을 풀고 그를 찔러 제압하고는 "오필리아를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비달의 입에 칼을 넣어 왼쪽 뺨까지 찢는 큰 상처를 남기고 도주해버린다. 숲 속으로 도망간 메르세데스는 비달의 명을 받은 그 부하들에 의해 곧 포위되지만 때마침 페드로가 이끌고 온 게릴라군이 비달의 부하들을 사살하고 그녀를 구출한다.

비달은 입가에서 뺨까지 난 찢어진 상처를 손수 실로 꿰메고 거즈를 붙인 뒤 진정제로 쓰기 위해 상비한 브랜디를 마신다. 그러나 꿰맨 뺨의 실밥 사이로 브랜디가 다 새어나와 거즈가 젖고 알코올 성분 때문에 본인도 고통스러워한다.29

그 날 밤 방에 홀로 갇혀 슬픔과 외로움에 빠진 오필리아 앞에 판이 다시 나타나 그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테니 갓 태어난 남동생을 미로까지 데려오라고 한다. 오필리아는 몰래 비달의 방에 들어가 비달의 술잔에 주치의가 카르멘에게 줬었던 약을 다량으로넣고 아기를 안은 채 조용히 나가려했으나 공교롭게도 게릴라군이 들이치며 낸 폭격 소리에 비달에게 들켜버리자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페드로가 이끄는 게릴라군이 계속 들이닥쳐 수류탄이 터지고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며 수적 열세에 밀린 부하들이 죽어가는 상황인데다 진정제 때문에 비틀거리면서도 비달 자신의 아들을 안고 도주하는 오필리아만을 쫒아간다. 그 직후에 허겁지겁 저택으로 진입한 메르세데스와 게릴라군은 제일 먼저 오필리아부터 찾지만 그녀의 방엔 분필로 그려진 문만이 있을 뿐 아무도 없었다. 판의 도움으로 오필리아는 추격전 끝에 가까스로 비달을 따돌리고, 숲 속의 미로에서 기다리고 있던 판은 칼을 들고 지하세계의 문을 열려면 죄 없는 사람의 순결한 피가 필요하니 아기의 피를 뿌려야 한다며 오필리아에게 남동생을 달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오필리아가 남동생을 죽일 수 없다며 끝까지 거부하자 "정 그렇다면 공주님 맘대로 하십시오!"란 말을 남기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오필리아에게 다가온 비달은 그녀의 품에서 자신의 아들을 빼앗자마자 그녀를 무자비하게 총으로 쏴버린다. 그리고 유적 한가운데 쓰러져 피를 흘리는 오필리아를 방치한 채 아들을 품에 안고 숲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숲을 나오자마자 메르세데스가 이끌고 온 게릴라군과 마주치게 된다.살기등등한 그들이 이미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전멸시켰으며 자신 역시 죽게 될 것임을 알게 되자 비달은 메르세데스에게 아기를 건네주며 "내 아들이다. 내가 죽거든 그 아이에게 내 이름과 내가 죽은 시간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시계를 꺼낸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아니, 이 아이는 너의 이름도 모를 것이다."라고 냉정히 말한다. 그 직후 페드로가 비달의 얼굴에 총을 쏴 확인사살. 총알이 비달의 오른쪽 뺨을 통과하자 비달의 눈이 붉어지는데 이 역시 비달이 뺨의 상처를 손수 꿰매는 씬과 더불어 끔찍하면서도 리얼한 씬으로 꼽힌다.

한편 메르세데스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페드로와 함께 미로로 들어가 오필리아를 찾는다. 그러나 너무 늦은 탓인지 오필리아는 죽어가는 상태였고, 메르세데스는 눈물을 흘리며 오필리아에게 허밍으로 자장가, 영화의 첫 씬에서 흐르던 그 음울한 노래를 불러준다. 이때 오필리아의 피가 미로의 안으로 떨어지는 연출이 나온다.화면이 바뀌어 오필리아의 피가 미로의 지하에 떨어져 지하왕국의 문이 열리고 화려한 지하왕국이 오필리아의 눈 앞에 펼쳐진다.

그곳에선 공주의 아버지인 지하왕국의 왕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왕비, 그리고 판을 비롯한 백성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왕은 남의 피를 희생하는 대신 자신의 피를 흘리는 것이 마지막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으며 그녀를 칭찬하고 판과 다른 백성들도 모두가 오필리아를 크게 반겨준다. 다시 화면이 바뀌어 미로 한가운데 쓰러져있던 오필리아는 결국 죽게 되고, 메르세데스는 안타까움과 비통함으로 오열한다.

"그리고 공주는 아버지의 왕국으로 돌아갔고, 정의와 온화함으로 왕국을 오래오래 평화롭게 다스렸으니 온 백성이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가 지상에 남긴 흔적들은 어디를 봐야 하는지 아는 자들에게만 보인다고 한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영화는 막바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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