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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의 여왕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by 제로스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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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의 여왕 결말 스포 줄거리 평가 해석

개봉일: 2016년 8월 25일

감독: 이요섭

편집자: 이영림

제작자: 킴 보 희

수상 후보 선정: 백상예술대상 신인 영화감독상

《범죄의 여왕》은 2016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이다.

9

개태 츤데레에 덕구 금수저잼ㅋㅋ

CnShaZ(cnsh****) 2016.08.26 16:58

공감892 비공감35

10

이런 독립영화가 잘되야 한국 영화계가 더 발전할 것이다.

qkrq**** 2016.08.25 09:31

공감765 비공감35

9

웰메이드입니다. 이 정도 시나리오와 저예산으로 이만큼 뽑아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감독의 재능에 감탄했습니다. 박지영의 재발견과 씬스틸러 조복래. 특히 조복래는 5년안에 하정우급으로 성장할듯 싶습니다.

Derrida(baec****) 2016.08.26 01:42

공감744 비공감41

8

기대없이 봤는데 의외로 꿀잼이네 ㅋㅋ

스피츠(shin****) 2016.08.25 09:55

공감573 비공감29

10

어릴때 섹시우상(?)이었던 박지영 여전한 미모와 연기력! 깜짝출연 안재홍 합격탕은 모냐 ㅋㅋㅋ

풔킹필름매냐(woog****) 2016.08.25 09:25

영화 <범죄의 여왕>은 지금까지 한국영화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책임질 예정이다.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는 ‘미경’은 프로급 오지라퍼라 불릴만한 넉살 좋은 성격에 아들을 위해서라면 쪽 팔릴 것도 못할 것도 없는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다. 시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동네 주부들을 대상으로 야매 불법시술을 벌이다가 몇 번의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금쪽 같은 고시생 아들이 있어 행복한, 아들바보이기도 하다. 어느 날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자의 직감과 아줌마 파워, 넘사벽 촉을 발휘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가며 화끈한 활약을 펼친다.

고시원 관리소의 직원이자 B101호 거주자인 ‘개태’는 사나운 얼굴의 들짐승 같은 모습이지만 알고 보면 여린 감수성과 정의감을 지닌 인물이다. 길에서 ‘개’같이 ‘태’어났다고 개태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을 정도로 막 살아가지만, 스스럼없이 자신에게 정을 주는 미경에게 끌려 사건 해결의 중요한 조력자가 되어 미경과 남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자 403호에 거주하는 ‘하준’은 15년 동안 신림동 고시촌에 머물며 사법고시에 도전하고 있는 장기 고시생이다. 2차 사법고시에 십 회나 낙방해 ‘주변에서 십시일반 도와줘야 한다’는 고시촌의 유물 같은 존재 ‘십시’로 불리는 캐릭터. 최근 아내의 이혼 요구에 더욱 예민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04호에 거주하는 미경의 아들 ‘익수’는 남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지만 엄마에게만 쌀쌀맞게 구는 고시생이다. 변호사가 되어 계급상승을 꿈꾸는 익수는 2차 사법고시 시험을 며칠 앞두고 날아온 수도요금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 미경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곳 저곳 들쑤시며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엄마의 오지랖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음흉한 눈빛으로 하루 종일 고시원 건물 앞에 앉아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일명 인간 빙고에 몰두하는 ‘덕구’는 고시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전문가이자 301호에 거주하는 괴짜 고시생이다. 어눌한 말투와 어리바리한 모습이지만 미경에게 ‘고시삼자동락설’, ‘반포’, ‘십시’ 등 고시생들의 전문 언어를 비롯해 신림동 고시생들의 핫플레이스 정보를 제공하는 숨은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익수의 바로 옆 방인 402호에 거주하는 ‘진숙’은 24시간 방안에서 게임에만 몰두하는 인물이다. 폐쇄적인 성격을 지닌 탓에 항상 옷으로 얼굴을 가리며 사람들을 경계한다. 진숙은 고시원에 벌어진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캐릭터로 영화의 또 다른 재미 역시 제공한다.

그 동안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이 전대미문의 캐릭터들은 신선한 충격과 유쾌한 재미를 안겨주며 <범죄의 여왕>을 올해 가장 독특하고 인상 깊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로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영화 <범죄의 여왕>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이다. 지금껏 형사 또는 탐정이 등장해 사건을 수사하는 영화가 주를 이뤘다면 영화 <범죄의 여왕>은 아줌마 캐릭터의 활약상과 스릴러 장르를 결합시켜 색다른 장르를 완성했다.

영화는 수도요금 120만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거침없는 아줌마 미경이 또 다른 사건의 ‘촉’을 느끼고 맹활약을 펼치며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요섭 감독은 “1인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것이다 보니 ‘미경’을 연기했던 박지영 배우가 어떻게 비춰질지, 어떻게 움직일지, 그런 것들을 같이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극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요섭 감독은 미경 역을 맡은 박지영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는데, 박지영은 “미경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딱 우리네 엄마를 닮았다”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했다. 미경의 캐릭터는 최근 <아가씨>, <굿바이 싱글>, <비밀은 없다> 등에서 만날 수 있었던, 당당하고 멋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또 하나의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요섭 감독은 “영화의 외피 자체는 장르적인 틀 안에 넣고 싶었다”고 전한다. 이 덕분에 <범죄의 여왕>은 전체적으로 누아르 느낌의 하드보일드한 색채를 띠고, 그 안에 아줌마, 고시생 등 이질적인 캐릭터들을 넣어 일반적인 스릴러와 차별화를 두었다. 이 덕분에 감춰진 사건을 파헤쳐가는 미경과 조력자 개태의 추적 과정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캐릭터의 환상의 케미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광화문시네마는 김태곤 감독을 중심으로 이요섭, 권오광, 우문기, 전고운 감독과 김지훈, 김보희 프로듀서가 주축을 이룬 영화창작집단이다. 이들의 첫 작품은 김태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1999, 면회>로 제54회 데살로니카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남자배우상과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우문기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작품 <족구왕>이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으면서 독립영화로서는 괄목할만한 성적인 4만 6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약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1999, 면회>, <족구왕> 두 작품 모두 출연한 배우 안재홍은 이후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광화문시네마의 선구안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김태곤 감독은 <굿바이 싱글>을 연출해 흥행 감독으로서 올라서기도 했다.

이처럼 충무로의 신진 세력으로 급부상하며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광화문시네마의 신작 <범죄의 여왕>. <족구왕> 개봉 당시 엔딩 크레딧에 쿠키 영상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덕분에 제작될 수 있었던 영화 <범죄의 여왕>은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주자인 이요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요섭 감독은 단편 <더티혜리>, <다문 입술>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요섭 감독은 “엄마 또는 아줌마라는 일반적인 캐릭터가 보통 영화에서 그려지기를 모성애만을 강조한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이들이 여자였던 순간, 우리 엄마도 멋있을 때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에 그는 대중적인 소재에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더해 전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스릴러적 장르의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영화 <범죄의 여왕>에는 배우 박지영을 비롯한 조복래, 허정도, 백수장, 이솜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와 관련된 소식들이 공개될 때마다 영화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그만큼 배우들이 예고하는 이색적인 모습, 진정성이 담긴 열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녀>, <후궁: 제왕의 첩> 등 스크린은 물론 드라마 [질투의 화신],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로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브라운관에서의 맹활약을 앞둔 박지영이 영화 <범죄의 여왕>을 통해 스릴러의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일련의 작품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자리 잡은 박지영은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박지영은 “<족구왕>을 재밌게 보기도 했고, 아줌마가 주인공이라 무조건 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든 영화다. 상업영화 찍을 때와 또 다르게 아이디어도 샘솟고, 촬영장에 가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무로의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쎄시봉>,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캐릭터와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언론과 관객을 놀라게 했던 조복래, 연극으로 다져온 탄탄한 실력과 최근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기억], [W(더블유)] 등 인기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목 받는 허정도가 합세했다. 여기에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독립영화계의 스타 배우 백수장, 영화 <마담 뺑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솜, 이요섭 감독의 단편 <다문 입술>에 출연한 김대현 등이 열연을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별한 카메오도 대거 만날 수 있다. 광화문시네마의 전작 <족구왕>으로 인연을 맺었던 안재홍과 황미영, 황승언, 배유람, 강봉성 등의 배우들이 의리 출연을 자청했다. 더불어 광화문시네마의 식구들인 우문기, 권오광 감독까지 등장해 영화의 풍부한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광화문시네마의 페르소나 안재홍은 학원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으로 등장해 웃음 폭탄을 선물할 것이다.이요섭 감독은 “<족구왕> 배우들이 대학생활을 하다가 고시학원에 와서 취준생이 된 설정으로 촬영을 진행했다”며 복학생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는 것 역시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범죄의 여왕>의 이효재 촬영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 ‘미경’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해영, 장진, 강형철, 곽경택 등 유명 감독들의 촬영부로 경력을 쌓으면서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십분 발휘했다. 콘티 작업 단계부터 구도와 앵글을 연구했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고려하여 극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클로즈업 촬영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영화가 펑키해 보였으면 좋겠다’는 이요섭 감독의 의견을 영화 속에 적극 반영했다.

특히 극중 여러 차례 등장하는 좁은 고시원 방 안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방 안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기존 작품에서 영상의 리얼리티를 중시하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을 위해 세트 바깥에서 촬영을 진행해 고시원 공간을 보다 넓고 다채롭게 활용했다. 조명팀, 미술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결을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인 이효재 촬영감독은 “연출이나 촬영, 조명, 미술이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탁월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촬영에 사용된 조명과 필터 역시 각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색감을 선택했다. 김보현 조명감독은 ‘익수’ 방의 조명은 흔히 볼 수 있는 형광등의 광원을 활용한 반면, 게임에 몰두한 ‘진숙’의 모습을 촬영할 때는 바이올렛 색의 필터를 활용해 캐릭터가 가진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또한 지하 창고를 개조한 ‘개태’의 방 장면에서는 텅스텐 조명과 데이라이트 조명 등 여러 종류의 조명을 섞어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이 나도록 설정했다.남들에게 자신의 성격을 잘 드러내지 않는 ‘하준’ 방의 촬영을 위해 조명감독은 카키색 계열의 필터를 사용했다. 이 필터는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어 영국에서 특별히 공수해온 특수필터로 기존 HD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색감을 담아내 영화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보현 조명감독은 “조명이 과하면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좀 더 장르적인 표현을 위해 후반에는 오히려 더욱 과감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암살>, <악의 연대기> 등 굵직한 영화에 참여하며 재능을 발휘해온 방길성 미술감독이 영화의 미술을 맡았다. <범죄의 여왕>에서는 영화에서 중요한 배경이 되는 고시원을 생생하게 구현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고시원과 ‘개태’, ‘익수’, ‘하준’, ‘진숙’ 등 각 캐릭터가 사는 방의 컨셉 아트를 만들며 철저한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방길성 미술감독은 “당장 허물어져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공간”을 보여주고자 고시원이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낡고 오래된 느낌으로 제작해 현실감을 높였다. 실제 신림동에 거주하는 미술팀이 직접 아이템을 선별해 사실적이면서도 스릴러의 장르적 느낌을 모두 살려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특히 일부 복도씬은 별도의 조명 없이 미술팀에서 구한 조명만으로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완벽했다.

각 캐릭터가 거주하는 방의 구성도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달리했다. 우선 반듯한 성격을 지닌 ‘익수’의 방을 중간 기준으로 삼았다. 10년 이상 고시를 준비한 ‘하준’의 방은 연도별 시험 문제집과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배치해 세월의 흐름을 드러내고, 한때 승무원을 꿈꾼 ‘진숙’의 방에는 비행기 소품과 함께 현재 게임 폐인에 걸맞도록 마치 PC방처럼 간편하게 먹을 음식들을 가득 채웠다. ‘개태’의 방은 그 방에 자주 드나드는 ‘미경’이 보기에 안쓰럽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가구에서부터 포근한 느낌이 묻어나는 면 재질 대신 차가운 느낌을 주는 가죽 소재를 사용하고, 관리사무소의 집기를 어수선하게 쌓아서 캐릭터가 가진 이야기와 개성을 드러냈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의상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에서 캐릭터의 스토리를 의상 속에 그대로 담아내 호평을 받으며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의상상 후보에 오른 지지연 의상감독이 맡았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미경’ 캐릭터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페인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강인하고 당찬 여성의 모습을 떠올린 이요섭 감독의 요청에 따라,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 빨간 하이힐 등을 포인트로 해 의상의 컨셉과 색감을 도드라지게 만들어 ‘멋쟁이’의 느낌을 살렸다. 지지연 의상감독은 미경이 마치 한 송이 꽃처럼 각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미경은 사람들이 한 번 더 쳐다볼 만한 인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고시원에 사는 인물들의 의상 또한 극중 소모된 캐릭터가 한 명도 없게끔 각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살려 맞춤형 의상을 제작했다. 미경의 아들 ‘익수’나 십시 ‘하준’은 각각 미경과 아내가 챙겨줄 것이라는 인물의 설정을 기반으로 반듯한 셔츠 위주의 의상을 준비했다. 반면 옷을 챙겨줄 사람이 없는 고시전문가 ‘덕구’의 경우 ‘법과대학 족구단’ 로고가 박힌 단벌 의상과 닳고 오래된 느낌의 구멍 난 양말을 준비해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냈다. 자신의 방 안에서만 활동하는 은둔형 게임 폐인 ‘진숙’에게는 얼굴이 잘 안보이게끔 후드 티셔츠에 레이어드를 겹쳐 비밀을 감추고 있는 느낌을 주고, 마초 성향이 있는 ‘개태’는 오버사이즈 나시 티셔츠와 군복 바지를 입혀 캐릭터의 특성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거칠고 단순한 관리사무소 캐릭터들의 경우에도 의상에 색감과 패턴을 강하게 넣었다.

여자의 직감, 아줌마 파워, 남다른 '촉'이 발동한다!

이 름: 양미경

직 업: 미용실(야매 불법시술전문) 운영

가족관계: 금쪽 같은 아들 하나

성 격: 프로급 오지라퍼, 다~ 내 자식 같은 친화력

특 기: 넘사벽 '촉', 아줌마 파워

신 조: 아들을 위해서라면 쪽팔릴 것도, 못할 것도 없다!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이 120만원이나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이보다 더 큰 사건이 있음을 감지하고 미경의 남다른 '촉'이 발동하는데...

줄거리 결말 스포

미경(박지영)은 어느 날, 사법시험 2차 시험을 며칠 앞둔 아들 익수(김대현)로부터 수도요금이 120만원이 나왔는데 납부를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고 수상함을 느껴 익수가 사는 고시촌으로 상경한다. 익수는 느닷없이 상경한 미경을 약간은 귀찮아 하지만 미경은 이틀 안에 처리하겠다고 장담한다. 그날 밤 잠들기 직전에 복도에서 소리를 들은 미경은, 복도 귀퉁이에서 폭행당하는 개태(조복래)와 복도에 떨어진 핏자국을 문틈 사이로 목격하고 겁에 질려 문을 닫는다.

미경은 맨션 앞에서 301호 거주자 덕구(백수장)를 만나고, 관리소에 들러 수도요금이 어떻게 120만원이 나오냐며 따지지만, 공부 중인 아들을 직접 불러서 해결하려는 소장의 태도에 일단 꼬리를 내린다. 수도 계량기는 403호와 404호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에 미경은 일단 403호 거주자의 연락처를 받고 맨션으로 돌아와 미경은 '밥 한 끼 대접할테니 모여서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는 내용의 메모를 집집마다 문 앞에 붙여놓고 고기를 굽지만, 덕구를 제외하고 아무도 오지 않는다. 미경은 익수에게 도시락을 전해 주려 학원으로 찾아가고,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은 익수는 그냥 수도 요금을 납부하고 끝내길 바란다. 한편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들마다 정체불명의 팩 음료를 마시면서 가기에 미경이 지나가는 학생에게 묻자, 머리가 맑아지는 합격탕이라고 말한다.

맨션으로 돌아온 미경은 관리소장 패거리가 물통을 잔뜩 들고 맨션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하고 몰래 따라가, 잠겨 있던 4층의 비품 창고 문을 열고 마침 앞에 있던 개태를 보온 도시락통으로 가격(..)한다. 그러나 태길에게 제압당하고 한 대 얻어맞을 찰나에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다. 알고 보니 비품창고 안에서는 바로 그 합격탕을 제조중이었고 미경은 이게 수도요금의 원인이 아니냐고 따지지만 지하수를 산에서부터 길어와 만든 것이라고 항변하고, 뇌물을 받은 경찰은 도리어 미경이 개태를 가격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미경을 파출소로 연행한다. 보호자로서 파출소에 찾아온 익수는 미경에게 지금이 자기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인만큼 방해하지 말아 달라며 화를 낸다.

쓰러졌던 개태는 자기 집인 B101호에서 눈을 뜨는데 미경이 밥을 차리며 기다리고 있다. 밥을 먹으며 미경이 진짜 이름을 묻자 개태는 "내가 지었다. 개같이 태어나서. XX 멋있지."라고 답하는데(..) 이를 들은 미경이 고아를 때렸다며 울고불고 "소 눈 본 적 있느냐. 소처럼 눈이 진짜 맑다. 개태 하지 말고 소태 하라"며 위로(..?)한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냐는 개태의 질문에 미경이 403호 사람과 계속 연락해 보고 안 되면 다시 관리소에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하자, 개태는 어쩔 수 없이 같이 403호에 가 주겠다고 한다. 403호 앞에서 개태는 윽박을 지르지만 아무도 없는 403호에서는 응답이 없고 오히려 402호에서 젊은 여자가 짜증을 낸다. 402호 여자와 개태의 말싸움을 미경이 말리자, 402호 여자는 미경에게 "404호 어머니 아니냐. 그 새끼 좀 데리고 가 달라"고 한다. 맨션을 나와 덕구에게 403호 사람에 대해 묻자 덕구는 403호는 시험에 열 번 떨어진 '십시'라며 학원 자습실이나 식당을 찾아 보고 그래도 없으면 타이거 PC방에 있을 거라고 답한다.

그 말대로 PC방에서 마침내 403호 거주자 하준(허정도)을 발견하고 미경이 수도요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하준의 왼손에 낀 반지를 보고 '혹시 부인과 같이 살고 있느냐'고 묻는데 하준은 수상한 태도를 보이며 부인한다. 이에 미경이 403호 내부를 직접 보겠다고 나서지만, 하준이 그 쪽 아드님만 시험 보는 것 아니지 않냐고 하자 할 말을 잃고 하준이 자리를 뜨는 것을 막지 못한다. 하준이 떠난 뒤 미경은 문득 밖으로 나오지 않아 미경을 본적이 없었을 402호 여자가 자신이 404호 익수의 엄마인 것을 알았던 것을 떠올리며 402호 여자가 간밤의 신고자임을 깨닫고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된다.

한편 402호 진숙(이솜)은 미경에게 하준을 조심하라며 자기가 겪은 일을 말해준다. 어느 날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정전이 되자 진숙은 두꺼비집 스위치를 올리려 복도로 나섰는데 복도가 물바다였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일단은 두꺼비집 문을 여는데 누군가 물 위를 걸으며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겁에 질린 진숙에게 나타난 하준은 “자기 집 욕조에서 물이 넘쳐서 합선이 된 것 같”다며 스위치를 올리고 돌아갔다. 진숙은 자기 집으로 들어가다가 문득 돌아본 403호 문틈에서 핏물이 배어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집으로 들어갔다.

현관문에 달린 렌즈로 바깥을 살피던 진숙은, 다시 방에서 나온 하준이 자신이 사는 402호를 지나갔다가 불쑥 돌아와 402호 렌즈에 눈을 갖다대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숨었다. 이 이야기를 미경에게 해 주면서 진숙은 303호 남자는 극도로 예민해서 층간 소음 때문에 이 집, 저 집 다투는 일이 많았는데, 403호에 따지러 간 날부터 갑자기 303호가 조용해졌다며 그것도 하준의 짓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진숙의 이야기를 듣고 미경은 다시 관리소에 찾아가 403호가 수상하다고 말하지만, 관리소 사람들은 진숙이 유명한 거짓말쟁이라며 '지가 경찰서장 딸이면 왜 여기서 살아?'라며 비웃는다. 무시당한 미경은 관리소를 나서는데, 문 앞에서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한 중년 여성과 스쳐 지나간다.

미경은 맨션으로 돌아와 403호로 찾아가 무작정 밀고 들어가려 하지만 하준에게 제지당한다. 미경은 열린 문틈으로 벗어놓은 하이힐을 발견하고 아내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403호를 확인하려 하고, 하준은 없으면 아줌마가 책임지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한다. 이 때 귀가하던 익수가 이를 발견하고 하준에게 사과하며 미경을 데리고 들어간다. 익수는 미경에게 나한테 해준 것도 없으면서 왜 이 중요한 때에 이러느냐며 화를 낸다.

간밤의 대화로 상심한 미경은 익수의 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집을 나선다. 맨션 앞에서 책을 정리하는 덕구를 만나, 시험을 접고 책을 팔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워한다. 관리소에 들러 관리비 전액을 납부하는데, 아침에 하준이 이미 수도요금 전액을 납부하고 갔다며 수도요금을 돌려받는다. 미경은 이에 의문을 갖지만 어쨌든 돈 받았으니 된 거 아니냐는 세주의 말에 긍정하며 관리소를 나선다. 학원에 들러 공부하는 익수의 뒷모습만 보고 다시 돌아가려는 순간, 학원 카운터에서 아들을 찾으러 왔다며 실랑이를 하는 중년 여성을 발견한다. 관리소에서 본 사람임을 깨닫고 부축한 미경은 그 여성의 아들인 303호 남자가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임을 알게 되고 하준에 대한 의심을 도저히 떨칠 수 없어, 개태의 집으로 간다.

개태는 303호가 단순히 월세를 떼먹고 잠적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살인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데 못 본 척할 수는 없지 않냐는 미경의 정론에 일단 한걸음 물러서게 되고, 결정적으로 10만원에 넘어가 관리소에 보관된 403호 열쇠를 훔쳐 오기로 합의한다. 그리고 그날 밤 늦은 시간, 하준은 무거운 가방과 함께 택시를 타고 떠난다.

개태는 핑계를 대고 점심을 거른 뒤 소장의 책상 서랍에서 몰래 403호 열쇠를 챙겨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들어오려던 하준과 마주친다. 하준은 다음 달에 방을 빼겠다고 하는데 이 와중에 개태가 하준에게 생전 처음으로 '어디 가...요?'라며 존댓말을 한다. 한편 미경은 하준의 집에서 본 하이힐에 대해 덕구에게 정보를 묻고, 덕구는 어제 그 여자가 지나갔다고 답한다. 이 때 개태가 열쇠를 갖고 오자 미경은 덕구에게 '하준이 오면 전화를 달라'고 부탁하고 개태와 함께 403호에 잠입한다. 403호를 수색하던 중 미경은 하준과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책상에서 발견한다.

그 전날 하준의 부인은 403호를 방문했고, 수도요금 이야기를 꺼내는 하준에게 겨우 이것 때문에 오라고 했냐며, 이제 더 이상 뒤치다꺼리 하기 힘들다며 이혼 서류를 내던졌다. 한편 미경과 개태는 화장실을 수색하던 중 배수구에 걸린 다량의 긴 머리카락과 그 끝에 걸려 있는 결혼반지를 발견, 이를 확보한다. 그 시간 학원에서 공부하던 하준은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시험에 열 번이나 떨어져 돈도 친구도 가족도 잃은 자신을, 주변 사람들이 비웃는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고 결정적으로 맨 앞자리 여자가 고개를 돌리며 자신을 비난하는데 아내의 얼굴이다.

그리고 목에 칼로 그은 듯한 자국이 생기는 환상이 나타나면서 그 얼굴이 시체의 피부처럼 변해 하준이 아내를 살해했음을 암시한다.결국 하준은 짐을 싸서 학원을 뛰쳐 나오고 맨션으로 돌아온다. 그 직전에 덕구의 전화를 받은 미경과 개태는 화장실에 숨고, 하준이 잠든 틈을 타 몰래 가까스로 빠져나와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개태의 오토바이로 출발하는 순간 익수에게 들키고 만다.

404호로 돌아간 미경은 익수에게 여태까지 조사한 일들을 얘기하며 이해를 구하려고 하지만 익수는 자기가 미경에게 소중하긴 하냐면서 제발 시험 보는 날만이라도 조용히 집에만 있어 달라며 울분을 토한다. 하지만 미경은 익수에게 '엄마가 사람 구하겠다는데 판검사 되겠다는 놈이 가지 말라고 하는 게 정상이냐'며 결국 익수를 뿌리치고 개태에게 합류하러 간다.

그런데 개태는 403호에서 관리소 열쇠를 발견하고 내려온 하준에게 습격당해 피투성이가 되어 있고, 그 와중에도 미경을 보호하려다가 한번 더 오른쪽 가슴께에 칼을 맞는다. 있는 힘껏 저항해 보지만 칼을 든 건장한 하준은 꿈쩍도 않고 결국 미경이 눈을 질끈 감는 순간 익수가 나타나 하준을 밀치며 미경을 위기에서 구한다. 놀라는 미경에게 경찰에 신고했다며 걱정 말라는 익수. 그러나 곧 반격에 나선 하준에게 얻어터지게 되자 미경이 어디선가 주사기를 꺼내 하준의 어깨를 찌른다. 물러난 하준이 다시 칼을 고쳐쥐고 미경을 향해 달려드는 순간, 익수가 온몸으로 미경을 가리고 그렇게 해서 익수가 대신 칼에 찔리나 하는 순간,

미경이 익수의 등 너머로 흉기의 칼날을 고스란히 맨손으로 잡고 말한다. "어디서 내 새끼한테...!"

하준은 황망한 표정으로 칼을 놓고, 때마침 도착한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개태 또한 다행히 목숨을 건져 구급차에 실려 이송된다. 어느 새 시험 당일의 해가 밝아 오는데 파출소 담당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익수의 진술이 필요하다고 동행을 요구한다. 미경이 시험만 보고 오면 안 되겠냐고 부탁하지만 경찰 역시 진술의 오염이 우려된다며 막무가내로 일관한다.

이 때 진숙이 오민성 경사를 부르며 등장하자 경찰이 '서장님 따님이 어쩐 일이시냐'며 당황한다. 결국 진숙의 도움으로 진술이 미뤄진 익수는 덕구의 차를 타고 시험장에 겨우 도착하게 된다. 익수를 들여보내고 미경은 결국 차 뒷좌석에서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곯아떨어져 버린다.

오프닝에서처럼 미경과 두 아줌마들이 미용실에 모여 있는데 마찬가지로 폭력남편이 난입한다. 또 주사기로 협박이라도 하겠냐며 으름장을 놓는 남편에게, '여기는 여자만 들어올 수 있'다며 가위를 들이대며 대항하는 사람은 바로 개태. 미경이 겪은 사건이 보도되는 뉴스를 넷이서 시청하는 장면으로 막바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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