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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쪽같은 그녀 줄거리 평가 해석 결말 스포

by 제로스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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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쪽같은 그녀 줄거리 평가 해석 결말 스포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2019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이다. 할머니와 어린 손녀딸 자매가 갑자기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허인무 감독이 연출하고, 나문희, 김수안이 출연한다.허인무 감독은 영화를 잊혀져가는 것을 붙잡고 싶은 안타까움을 담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촬영은 부산시 감천문화마을과 남부민동에서 이루어졌다.

한때 아이돌 스타였던 남자와 갑자기 나타난 딸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그린 과속스캔들, 15년 동안 연락 한번 없던 형이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버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형, 한물간 전직 복서와 서번트 증후군 동생이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

야기 그것만이 내 세상까지. 극장가에 깜짝 흥행을 일으켰던 작품들은 모두 생판 남으로 살던 이들이 하루아침에 가족이 되어버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성격 차이로 겪는 갈등 속에서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9년 마지막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영화 감쪽같은 그녀 역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며 벌어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았다. 72세 꽃청춘 ‘말순’ 할매 앞에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공주’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 이야기는 늘 함께하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서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혼자가 익숙해 함께 하는 것이 낯선 ‘말순’과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해낼 것 같지만 아직은 가족의 품이 필요한 12살 소녀 ‘공주’. 서로에게 낯설기만 했던 이들이 티격태격 함께 하는 모습과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주며 특별

한 존재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가슴 뜨거운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할매 ‘오말순’을 맡아 865만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 신고를 밥 먹듯 넣는 민원 왕 도깨비 할매 ‘나옥분’으로 분한 아이 캔 스피크 등 매 작품마다 대체 불가의 연기력으로 3,60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대한민국 대표 배우 나문희. 데뷔 59년 차인 현재까지도 영화는 물론, 드라마, 연극, 뮤지컬, 광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할매’로 활약하고 있는 나문희가 감쪽같은 그녀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김수안은 군함도에서 강옥의 딸 ‘소희’로 분해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해내며, 풍부한 감성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어 부일영화상 최연소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신과함께?죄와 벌로 최연소 천만 배우로 등극, 관객들에게 신뢰받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대한민국 영화계에 두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65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두 극과 극인 ‘말순’과 ‘공주’역을 맡아 완벽한 호흡을 전한다. 촬영 내내 친할머니, 친손녀 같은 케미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나문희, 김수안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나문희는 “김수안은 감정과 인내심을 고루 갖춘 훌륭한 배우다. 함께 하는 내내 고맙고 자랑스러웠다”라며 김수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김수안 역시 “나문희 선생님께서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감쪽같은 그녀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온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드라마 멜로가 체질, 영화 한공주, 뷰티 인사이드, 곡성 등 다수의 영화에서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실력파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한 천우희가 ‘공주’의 다정한 담임 선생님이자 반전 매력의 소유자 ‘박 선생’역을 맡았다. 감쪽같은 그녀에서 천우희는 다정함과 밀당 사이를 오가며 전에 없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공주’의 든든한 아군 ‘우람’과 ‘공주’의 숙명의 라이벌 ‘황숙’ 역은 신예 아역 배우 임한빈과 강보경이 맡아 신선한 재미와 생기를 더한다. 15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감쪽같은 그녀에서 ‘공주’와 삼각라인을 형성하게 된 두 아역 배우 임한빈과 강보경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감칠맛 나는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성인 못지않은 씬스틸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렇듯 충무로 최고의 대세 배우들과 개성 가득한 배우들이 가세한 감쪽같은 그녀는 배우 한 명 한 명의 빛나는 연기와 매력으로 완성된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재미와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감쪽같은 그녀의 허인무 감독과 제작진은 ‘말순’이 한평생 살아온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집을 표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세트를 배제하고 로케이션을 고집했다. 산, 바다, 언덕, 도시 등 다양한 환경을 두루 가지고 있는 부산이 감쪽같은 그녀 배경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허인무 감독은 부산의 여러 산간도로를 매일같이 등산하듯 오르며 오랜 시간 헌팅에 공을 들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부산 영도의 한 골목에서 운명처럼 ‘말순’이 살고 있을 것 같이 허름하지만 아담한 마당을 품은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집안에 인물이 위치했을 때, 뒤에서는 등으로 안아주고, 앞에서는 바다가 반겨주는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높은 담을 반쯤 허물어 낮추고, 집을 ㄱ자 모양으로 증축했다.

그리고 처마 밑 마루를 새로 만들어 ‘말순’의 인생을 오롯이 담아내며 ‘말순’의 집을 단순한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여기에 할매의 손때가 묻은 미싱과 실타래 등 다양한 소품이 더해져 ‘말순’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나문희는 “’말순’의 집에서 찍은 장면을 돌이켜보면 너무 좋았다. 저녁노을, 바다 모든 환경이 다 받쳐줘서 아름다운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로케이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때가 묻은 집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 같은 골목, 정이 가득한 집 앞 슈퍼까지, 제작진의 오랜 발품이 완성한 감쪽같은 그녀 로케이션은 영화 속 또 하나의 캐릭터로 감성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묘사된 2000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멀지 않은 과거 속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0년이 채 안 된 과거의 시간을 재현하는 것은 사극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시대적 배경이 전혀 드러나지 않거나, 인위적인 미술 세팅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차례 난항을 겪었던 제작진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품으로 디테일을 완성시키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말순’이 애청하는 TV 드라마 허준이 등장하는가 하면, 스태프들의 추억과 정취가 묻어 있는 개인용품들을 공수해 소품으로 활용하는 등 깨알 같은 디테일로 2000년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 관객들로 하여금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한다.

미녀는 괴로워의 마리아, 써니의 SUNNY, 건축학개론의 기억의 습작, 수상한 그녀의 ‘나성에 가면’까지 영화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삽입곡은 영화의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진한 감성을 선사해왔다. 감쪽같은 그녀는 1976년 김민식이 부른 ‘나의 사람아’를 통해 혼자 잘 살고 있지만 가슴 속 깊은 외로움을 가진 ‘말순’과 누군가의 따뜻함을 간절히 원했던 ‘공주’, 서로를 의지하고 없어서는 안 되는 두 캐릭터의 관계를 대변하며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허인무 감독은 “’나의 사람아’는 낭만적이고 행복한 가사를 담고 있는 반면, 슬픈 음악에 많이 쓰이는 ‘단조’로 구성된 곡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묘한 울림을 준다고 생각했다. 특히 해가 없어도, 달이 없어도 살지만 당신 없이는 못 산다는 가사가 연인뿐만 아니라 ‘말순’과 ‘공주’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곡이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어린 동생 ‘진주’와 하나뿐인 할매 ‘말순’을 위해 나직하지만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공주’의 장면은 감성적인 노랫말과 잔잔한 멜로디, 그 자체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영화 속 정서를 배가시키는 또 하나의 장치는 바로 사진이다. 극중 사진작가를 꿈꾸는 ‘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사진 작품들이 등장한다. 그 중 전시회장을 가득 채운 인물 사진들은 모두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물부문 우수상을 수상, ‘아이들의 꿈을 찍는 포토그래퍼’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알렉스 김의 사진들로, 영화 후반부에 사용되는 그의 작품들은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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